[바이오텍 2022 1Q파이낸싱 리뷰]CB 규제강화로 자금조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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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2022 1Q파이낸싱 리뷰]CB 규제강화로 자금조달 위축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6.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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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메자닌 발행 줄고 대규모 유상증자 사례 늘어
그래프/프레스나인
그래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전환사채(CB) 규제강화로 바이오기업의 자금조달이 일시 브레이크가 걸렸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몇 곳을 제외하면 바이오텍의 1분기 유입자금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본지가 국내 상장 바이오기업(헬스산업 포함) 103곳을 대상으로 1분기(별도) 재무활동현금흐름을 집계한 결과 플러스(+) 474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4144억원 보다 14.5% 증가한 액수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필요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상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금의 유출입 금액의 합계다. 자금유입 시 (+), 상환에 따른 현금이 유출되면 (-)로 표기한다.

특별한 수익원이 없는 바이오텍의 경우 원활한 자금조달이 이뤄져야만 안정적인 연구활동이 가능하다.

바이오 종목의 장기간 조정장 속에서도 1분기 5000억원 가까운 현금이 유입되며 원활한 자금순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비쳐졌지만,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한국비엔씨(1560억원)와 엔지켐생명과학(1685억원), 이오플러우(1134억원) 세 곳을 제외할 경우 조달액은 560억원으로 크게 쪼그라든 셈이다.

자금흐름이 일시 위축된 이유는 12월부터 강화된 CB 발행규정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규정개정을 통해 최대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CB 콜옵션 물량을 자기지분 비율로 제한했고, 시가하락으로 낮아진 전환가액도 상승전환 시 다시 상향조정토록 했다.

규제강화 여파로 1분기(발행일 기준) 메자닌 발행에 나선 바이오기업은 ▲메디포스트 350억원 ▲노터스 811억원(1·2회) ▲세종메디칼 200억원 세 곳뿐이다.

주요 자금조달 창구던 메자닌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바이오기업들은 자금조달 시기를 늦추거나 창구를 유상증자 및 은행권차입으로 우회했다.

코로나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단기차입금은 1분기 9968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6%(1386억원)가 되레 늘었다. 은행권 차입으로 비보존헬스케어가 440억원(단기), 아미코젠 227억원(장기), 차바이오텍(75억원), 고바이오랩 60억원(장기), 제넥신이 50억원을 조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CB 규제강화로 1분기 자금흐름이 일시 위축됐지만 최근 3자배정 등 유상증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재무활동은 점차 원활해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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