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 2022 1Q파이낸싱 리뷰]자금시장 얼어붙자 보유현금 감소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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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2022 1Q파이낸싱 리뷰]자금시장 얼어붙자 보유현금 감소세 전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6.16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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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8% 전분기 대비 감소…연구비 등 판관비는 꾸준히 증가
그래프/프레스나인
그래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바이오기업의 현금성자산 증가세가 1분기에 제동이 걸렸다. 전환사채(CB) 규제강화와 바이오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자금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은 이유에서다.

본지가 집계한 국내 상장 바이오기업(헬스산업 포함) 103곳의 1분기(별도)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 포함) 규모는 총 4조2400억원으로 전 분기(4조2320억원)에서 제자리 걸음했다. 단, 바이오투자가 활기를 띤 2018년 이래 처음으로 상승세가 멈춰선 점이 주목된다.

103곳 중 78%인 80곳의 현금성자산이 감소했는데, 주주배정 대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한 한국비엔씨(1560억원)와 엔지켐생명과학(1685억원), 이오플러우(1134억원) 세 곳을 제외하면 1분기에 전체 10% 규모인 3740억원이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2월부터 강화된 CB발행 규정과 올초 지속된 바이오 주가부진이 겹치며 주요 자금조달 창구이던 주식관련사채(메자닌) 발행이 일시 주춤하며 외부자금유입이 과거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반면, 코로나 진정세로 올해 바이오기업들이 본격적으로 R&D 채비에 나서며 전체 판관비 지출액 늘었다. 1분기 판관비는 43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1분기 바이오 자본시장이 일시 경색되긴 했지만 기업들의 연구활동 위축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여전히 곳간에 4조원 이상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고,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한 순차입금도 마이너스(-) 2조210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건전성을 유지 중이다.

유증을 마친 기업 외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에이비엘바이오로 사노피로부터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금 7500만 달러(한화 약 910억 원)를 수령하며 전분기 대비 546억원 늘었다. 

제넥신은 판교 사무실 매각(330억원)으로 130억원이 증가했고, 메디포스트는 CB발행 영향으로 120억원이 상승했다. 

가장 많은 현금을 지출한 기업은 비보존헬스케어로 관계사 비보존 신주취득과 CB 조기상환에 각각 604억원, 187억원을 지불하며 전분기 대비 현금성자산이 400억원 가량 줄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경상연구개발비 증가와 종속기업 투자지분 취득으로 390억원이 축소됐고, 셀리버리와 진원생명과학은 장기대여금 및 수취채권의 취득으로 각각 380억원, 330억원 감소했다.

뉴리랩파마는 기타비유동금융자산 대여금 지출로 210억, HLB테라퓨틱스는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주식취득 등으로 190억원, 지노믹트리는 장기금융상품 전환으로 190억원, 파멥신은 CB 만기전사채취득으로 180억원 가량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의 보유현금이 아직 넉넉한데다 최근 3자배정 유상증자 등 소규모 단위의 자금조달 사례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IPO 기업 수도 늘 것으로 보여 조달시장 분위기도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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