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노조, 장외 투쟁…“임금‧인센티브 문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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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노조, 장외 투쟁…“임금‧인센티브 문제 해결해야”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7.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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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100여명 집회 참여…NPU 연대 계획

[프레스나인] 노보노디스크제약 노동조합이 임금 협상 결렬, 인센티브 삭감 등에 강하게 반발, 장외 집회에 나선다.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투쟁 수위를 점차 높이겠단 계획이다. 

사진/ 노보노디스크 CI
사진/ 노보노디스크 CI

노조는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본사 앞에서 장외 투쟁을 전개한다. 이날 집회에는 전체 노조원 118명 중 휴직자 등을 제외한 100여명이 참여한다.  

노조는 ▲2021년 임금교섭 결렬 ▲영업부 인센티브제도 일방적 변경 ▲매니저 유류비 미제공 등을 이유로 지난달 14일부터 매일 본사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인센티브 삭감과 유류비 등 임금체불과 관련해선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과 노조는 지난해 말 평균 임금 4.5% 인상에 합의했다. 이후 사측은 개인 최저임금 인상률을 1.5%로 제안했다. 결국 서울노동지방위원회가 2.5%를 조정안으로 제시했는데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매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노조가 정했는데 올해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단 이유다.

허남진 노보노디스크 노조위원장은 “문서화 하진 않았지만 매년 노조가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했고 사측도 이를 인정했다”면서 “사측이 노사 간의 신뢰를 훼손했다. 2.5% 조정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인센티브제도 변경에 대해선 ‘근로조건 저하금지’를 규정한 취업규칙 위반이란 게 노조측 주장이다. 또 노조 동의 없이 불이익하게 변경된 취업규칙은 무효라고 강조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전년 대비 150% 이상 성과를 올린 직원들에게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사측이 노조 동의 없이 인센티브를 일방적으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혈우병팀 직원 2명이 최근 3년간 총 7500만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수령하지 못했단 것이다. 

또 해당부서 제품 105% 이상‧개인 성과 115%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을 때 제공하던 ‘프리스티지 클럽’ 인센티브(200만원)를 사측이 일방적으로 삭제, 4000만원 상당의 임금체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내부 매니저들에게 미지급한 유류비 6400만원도 문제 삼았다. 

허남진 위원장은 “2020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삭감안이 신설됐는데 이는 추가 징계기 때문에 노조에서 반대했다”면서 “하지만 사측은 글로벌 가이드라인이라는 이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허 위원장은 이어 “사측은 ‘인센티브가 본사의 가이드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근로조건 저하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그간 원만할 해결을 위해 대화를 진행했지만 형식적인 대화만 할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는 7일,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장외 집회를 개최하고 향후 투쟁 수위를 점차 높일 방침이다. 

허 위원장은 “7일 집회 외에도 글로벌 임원이 한국을 방문할 때 추가적인 단체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사측이 노조의 요구사항의 수용하지 않을 시 쟁의 단계를 점차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공식 출범한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NPU) 집행부도 집회에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NPU는 “이번 사례를 그냥 넘긴다면 다른 회사에도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무력화하려는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노보노디스크 노조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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