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뚫고 나온 노조 성토 “노보노디스크 횡포 못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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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뚫고 나온 노조 성토 “노보노디스크 횡포 못 참아”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7.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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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명 모여 본사 앞 집회…허남진 의원장, 라나 사장 총회 발언 비판

[프레스나인]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 노조원 100여명이 폭염과 장맛비가 오가는 날씨 속에 거리 투쟁이 나섰다. 임금협상 결렬과 사측의 일방적인 근로조건 변경에 항의하기 위해 전국 조합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노보노디스크 노동조합은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송파구 본사 앞에서 장외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체 노조원 118명 중 휴직자 등을 제외한 100여명이 참여했다. 

노보노디스크제약 노조원들이 7일 본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프레스나인
노보노디스크제약 노조원들이 7일 본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프레스나인

노조원들은 2시간 동안 이뤄진 집회 내내 ‘전조합원 총단결로 근로조건 사수하자’, ‘후안무치 경영진 투쟁으로 박살내자’ 등의 구호와 노동가를 부르며 경영진을 강하게 규탄했다.

노조는 ▲2021년 임금교섭 결렬 ▲영업부 인센티브제도 일방적 변경 ▲매니저 유류비 미제공 등을 이유로 지난달부터 피켓시위 등의 쟁의활동에 돌입했다.  

허남진 노보노디스크 노조위원장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회사는 근로조건 변경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직원들이 권리를 지키기 위해선 강력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보노디스크 노조 대의원 2명은 ▲개인행동을 하지 않으며 투쟁 준칙을 준수한다 ▲회사측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 ▲개인보다 조직을 먼저 생각한다 ▲투쟁 성공을 위해 희생할 각오를 갖는다 ▲회사의 일방적 통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투쟁 준칙을 발표했다. 

사진/프레스나인
사진/프레스나인

노동계는 노조원들의 투쟁에 강한 지지를 보냈다.  

황인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아직까지 노보노디스크 같은 악덕 기업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노조가 힘이 없으면 보장된 권리를 뺏기고 언제든 노사관계가 변한다. 모든 노합원이 똘똘 뭉쳐야 승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덕환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NPU) 의장(한국노바티스 노조위원장)은 “사측은 노조를 존중하고 현실적인 임금안을 조속히 가져와야 한다”면서 “NPU는 노보노디스크 노조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NPU에 속한 각 단사 노조위원장들도 끝까지 연대하겠단 내용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노보노디스크 노조는 조만간 사장실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집회에 앞서 열린 노조 정기총회에선 허남진 노조위원장과 라나 아즈파 자파 사장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라나 사장이 총회 인사말에서 채용 확대 등 그간의 치적과 현재 논의 중인 임금협상안에 대해 언급하자 허 위원장이 강하게 항의하며 발언을 중단시킨 것이다. 

허 위원장은 “라나 사장이 근로조건 삭제에 대해 변명만 늘어놓고 채용 확대를 본인 공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채용은 회사가 필요해 한 것이다. 또 아직 논의 중인 협상안을 공개하는 건 매너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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