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카코리아, 최대주주 시너지파트너스 자금줄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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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카코리아, 최대주주 시너지파트너스 자금줄 역할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7.1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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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 지분 151억치 인수하며 지원군 가세…대여금 280억도 제공

[프레스나인] 비상장사 메디카코리아가 최근 최대주주에 오른 시너지파트너스 자금줄 역할을 수행 중이다. 제약업과 관련 없는 상상인 인수전에 지원군으로 나서는가 하면 연말기준 280억원어치의 대여금을 제공 중이다.

메디카코리아는 1976년 설립된 동일신약이 전신인 전통제약사다. 1996년 전 이덕한 회장이 이를 인수한 뒤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2016년 디에스케이 자회사 프로톡스가 380억원(주당 거래가 1만995원)에 인수하며 경영진이 교체됐다. 

인수 이듬해 디에스케이 전 최대주주던 프로톡스 1호조합과 경영권 분쟁이 일면서 메디카코리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한 메자닌 투자 전문 자문사 시너지그룹이 최종적으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시너지그룹은 디에스케이의 주당 인수가 1만995원 보다 절반이나 저렴한 5000원에 메자닌 340억원치를 매입한 덕에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인수한 메자닌의 주식전환에 따라 시너지파트너스와 시너지투자자문이 연말 기준 각각 지분 32.31%, 5.68%를 보유 중이다.

그해 그룹 계열사 시너지이노베이션이 디에스케이에 CB 250억원의 자금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분쟁은 일단락됐다. 프로톡스는 29.77%로 2대주주로 물러났다.

메디카코리아가 최근 의약품판매대행업체(CSO)의 100대 100 수수료 지급으로 리베이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너지그룹의 자금줄 역할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메디카코리아는 지난 2019년부터 상상인 지분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는 최대주주 시너지파트너스와 발맞춰 지난해 11월에 151억원을 투자해 182만주를 매집했다. 본업과 관련없는 기업에 거액을 투자한 셈이다. 지분율은 3.29%로 시너지그룹 전체 지분율은 현재 21.76%로 확대됐다.

인수전 들러리에 나선 것 외에도 2019년 시너지그룹 계열사에 200억원대 대여금을 제공해 오고 있다. 올초 기준 시너지파트너스 260억원, 특수관계자 밸류인포맥스에 20억원 등 총 280억원이 대급된 상태다.

인수된 이후 메디카코리아 외형은 급성장했지만 실속은 여전히 부실하다.

2015년까지 무차입 경영을 유지해 오던 메디카코리아는 인수해인 2016년 1년 만에 단기차입금이 144억원 늘었다. 이후 60억원대로 줄긴 했지만 지난해 평택 제2공장 토지매입 영향으로 다시 126억원으로 증가한 상태다.

CSO의 과도한 수수료로 이익률이 수년째 제자리걸음 중인 점도 아쉽다.

4년 만에 매출이 418억원에서 892억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20억원에서 60억원으로 소폭 상승에 그쳐 영업이익률은 수년째 5~7%대 머물러 있는 중이다. 덩치는 커졌지만 CSO에 지급한 높은 판매수수료 탓에 실속을 챙기지 못하는 셈이다.

CSO에 지급되는 판매수수료의 경우 ▲2017년 174억원에서 ▲2018년 194억원 ▲2019년 270억원 ▲2020년 338억원 ▲2021년 430억원으로 같은 기간 2.5배인 256억원 증가했다.

향남공장. 사진/메디카코리아
향남공장. 사진/메디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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