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자회사 배당금 활용 계열사 지배력 확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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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자회사 배당금 활용 계열사 지배력 확대 ‘눈길’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7.2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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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매년 약 400억 현금 확보로 대웅제약 주식매입
올해도 대웅바이오 400억 배당 결정, 지분확대 나설지 주목

[프레스나인] 지주사 대웅이 자회사 배당금을 지렛대 삼아 계열사 지배력 확대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도 대웅바이오 배당수익으로 4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에 따라 활용방안에 눈길이 쏠린다.

대웅의 자회사 대웅바이오는 최근 4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대웅이 지분 100%를 보유한 까닭에 배당금은 모두 대웅으로 유입된다.

최근 대웅의 배당금 수익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대웅의 배당수익은 2019년까지 대웅제약의 30억여원이 유일했지만 이후 다른 계열사의 배당 가세로 크게 늘기 시작했다.

우선 대웅바이오가 지난 2020년 3월 3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거액의 현금을 확보한 대웅은 곧장 200억원의 자기주식 취득에 나선데 이어 자회사 대웅제약 지분취득에 300억원을 투입했다.

3개월에 걸친 주식 매입으로 대웅의 자기주식 비율은 종전 25.7%에서 28.5%로 2.8%p 상승했다. 자기주식에는 의결권이 없어 자기주식 매입은 최대주주의 그룹 지배력 확대 효과로 이어졌다. 

대웅은 대웅제약 44만1826주을 취득하며 핵심 자회사의 지분율도 함께 끌어 올렸다. 당시 대웅제약은 R&D 투자 확대(200억원)와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취득(100억원)을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대웅에 매각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대웅은 자회사 대웅개발과 산웅개발로부터의 배당금 수취로 4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당시 R&D 투자와 해외사업 확장을 계획하던 대웅제약에 재투자되면서 자회사 자기주식 지분 2.6%(30만6513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결과적으로 자금이 탄탄한 자회사의 배당금을 활용해 계열사 연구개발비 지원과 동시에 최대주주 지배력 강화 등 그룹 체계를 보다 명확히 수직계열화 시킴에 따라 일거양득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현재 대웅이 보유한 대웅제약 지분율은 47.71%로 2020년초 41.25% 보다 6.46%p 상승했다.

대웅바이오의 배당으로 대웅은 올해 400억원의 현금을 쥐게 되면서 다시 계열사 지원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웅그룹 지주사인 대웅은 대웅제약을 비롯해 대웅바이오, 대웅생명과학, 대웅개발 등 13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대웅이 해외법인 등 손자회사 등 포함하면 계열사 법인은 35개에 이른다.

대웅바이오 실적 추이(단위 억원). 자료/프레스나인
대웅바이오 실적 추이(단위 억원). 자료/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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