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치료제 개발중단 '카모스타트' 폰탄수술치료제로 변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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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치료제 개발중단 '카모스타트' 폰탄수술치료제로 변신하나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2.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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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손실 장병증 대상 2상 연구자임상 돌입…대웅제약·크리스탈지노믹스 약물 보유

[프레스나인]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던 '카모스타트 메실산염'이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아동의 심장수술(폰탄수술) 후 후유증 치료제로 사용범위를 넓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은 내달 폰탄수술 후 단백질 손실 장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2상 연구자임상시험에 돌입한다. 김기범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임상을 주도한다. 

임상은 ▲4~12세 피험자 카모스타트 100mg 하루 2회 ▲13세 이상 카모스테이트 100mg 하루 3회 등 폰탄수술 후 단백질 손실 장병증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1차지표는 6개월 동안 혈청 알부민 파악이다. 임상 개시는 내달 1월이며, 임상 완료 목표 시기는 2024년 10월이다. 

폰탄수술은 심방이 하나의 심실로만 연결된 심장기형 환자에게 시술하는 수술이다. 대정맥에서 심장으로 흘러가는 혈액을 폐동맥으로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폰탄수술을 받은 환자는 단백질 손실 장병증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단백질 손실 장병증은 위장관을 통해 과도하게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질환이다. 

카모스타트는 단백질 분해 효소를 억제해 소화 과정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연구진은 카모스타트가 폰탄수술 후 단백질 손실 장병증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연구자임상을 진행한 것이다. 연구자임상 결과가 향후 상업화 임상 돌입 여부를 판단할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모스타트는 대웅제약과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각각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면서 잘 알려진 약물이다. 대웅제약은 만성 췌장염 및 위절제 수술 후 역류성식도염 치료제로 카모스타트(제품명: 호이스타)'를 판매하고 있다. 

폰탄수술 치료제는 국내에서 메지온이 개발하고 있다. 메지온의 '유데나필'은 폰탄수술 후 폐동맥의 압력을 낮춰 혈류흐름을 개선하는 기전이다. 메지온은 지난 3월 미국 허가가 불발된 이후 추가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사진/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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