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FI 유한양행…투자차익 100억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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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바이오 FI 유한양행…투자차익 100억 훌쩍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7.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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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상장으로 지분가치 240억, 투자원금 대비 85%↑

[프레스나인] 공격적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막대한 차익을 거둬드리고 있는 유한양행이 전략적 투자자(FI)로 나선 에이프릴바이오의 기업공개(IPO) 성공으로 투자귀재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가 2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매매거래가 개시됐다. 공모가 1만60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이틀 만에 2만2000원으로 38% 상승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차상훈 강원대 교수가 지난 2013년 대학 내 설립한 바이오벤처기업으로 지속형 원천 기술인 SAFA 플랫폼 기술과 차별성 있는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HuDVFab)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가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는 지난해 덴마크 소재 신경질환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기술이전 됐다. 계약규모는 총 5400억원이다.

에이프릴바이오를 눈여겨 본 유한양행은 지난 2020년 시리즈B 투자유치에 처음으로 FI로 참여해 30억원을 선투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100억원을 추가로 태우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유한양행이 보유한 지분율은 10.25%(107만7875주)로 29일 종가기준 시장가치는 240억원에 이른다. 투자원금 대비 85% 상회하는 가격이다. 단, 유한양행은 자발적으로 의무보유 기간을 연장한 까닭에 상장일로부터 2년간 의무보유 약정을 맺어 당장 차익실현에 나설 순 없다. 

유한양행은 앞서 2016년 바이오벤처 네이이뮨텍에 35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372억원의 수익을 거둬드린 바 있다. 여전히 공정가치로 62억원어치 125만주(1.3%)를 보유 중이다.

2015년에는 국내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계약금 15억원으로 렉라자를 도입해 2019년 글로벌 제약기업 얀센에 1조4000억원에 기술수출을 성공시켰다. 오픈이노베이션으로 2015년 이후 바이오벤처 기업에 투자한 액수만 약 2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한양행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에이프릴바이오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들을 활용해 유한양행의 항체신약개발 분야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는 등 다양한 치료제 영역에서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유한양행
사진/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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