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트라마돌 제제 의존성 관리 강화…“단기간‧최소 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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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트라마돌 제제 의존성 관리 강화…“단기간‧최소 투여”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8.0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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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용 정보 마련‧배포…지난달 허가사항 변경

[프레스나인] 보건당국이 중증 및 중등도 급만성 통증에 사용하는 ‘트라마돌’ 제제의 오남용 방지와 안전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의존성이 낮다’는 허가사항 내용을 삭제한 데 이어 관련 내용을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나선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트라마돌 함유 제제 안전사용 정보’를 마련하고 보건의료단체 등에 이를 배포했다. 

식약처는 먼저 환자들에 트라마돌에 대한 의존성이 생기지 않도록 의료진이 투약 용량 및 기간을 주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환자의 통증 정도와 치료 반응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되 통증을 해소할 수 있는 최소량을 투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가능한 짧은 기간 투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변경된 허가사항에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지난달 24일 트라마돌의 허가사항 경고 항목 중 ‘의존성이 낮다’는 내용을 삭제했다. 

더불어 약물남용 또는 의존성이 있거나 그러할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는 ‘엄격한 감독 하에 단기간’ 투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투여에 의한 내약성으로 정신적·육체적 의존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적절한 대체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에 한해 중추신경억제제와 병용 투여 ▲급성 알코올 중독 환자 및 수면제‧진통제‧아편‧향정신성약물 등 중추신경계 작용 약물 중독 환자 투약 금기 ▲마약으로 인한 금단증상 치료 목적 사용 불가 ▲임부‧수유부 사용 금지 등의 기존 허가사항도 안내했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트리마돌 단일제는 42개사 60개 품목이다. 이들 품목의 작년 매출은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124억1100만원이다. 2020년 130억9200만원에 비해 소폭(5.2%) 감소했다. 

트리마돌 단일제 시장은 유한양행 ‘트리돌’이 크게 앞서가고 아주약품 ‘트로돈’과 삼성제약 ‘도란찐주’가 그 뒤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트리돌은 지난해 45억6000만원 실적을 올렸으며 트로돈과 도란찐주는 각각 12억1400만원, 10억6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에 유영제약 ‘페니마돌주’(9억5800만원), 동광제약 ‘타마돌주사’(7억9400만원), 대한약품공업 ‘트롤주’(6억2700만원), 한올바이오파마 ‘한올트라마돌염산염주’(5억5800만원) 등이 5억원 이상 실적을 냈다. 

사진/식약처
사진/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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