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등 4차산업 관련주, 공매도 한시적 제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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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등 4차산업 관련주, 공매도 한시적 제한해야”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8.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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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순 한투파 대표, M&A 확대 등 발전 방향 제시…이사회 중심 경영도 강조

[프레스나인]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관련 주식의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투자업계 조언이 나왔다. 제품 개발에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만큼 원활한 자금조달로 산업을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오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는 한국바이오협회와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가 3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기조세션에서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바이오 등 하이테크 기업의 법인세율은 일반 기업들보다 낮은 15%다. 기업 성장을 위해 제도적으로 법인세율은 낮춘 것이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도 하이테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바이오, AI, 데이터 등 미래전략 산업군 상장주식에 대해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공매도 제한을 통해 자금조달 및 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공매도 제한을 적용하기 위한 거래량 및 시가총액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면서 “바이오 등 미래전략산업은 돈이 많이 들어가고 제품 개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전문인력 확대 ▲소규모 생산시설 확대 및 이에 대한 지원책 마련 ▲국내 특허의 고부가가치 지원 ▲민간투자 연계 과제의 확대 등을 바이오산업 발전 방안으로 제시했다. 

황 대표는 또 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 기업 간 M&A를 확대할 수 있는 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기적인 세제 지원 및 지분 상속에 대한 혜택 등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업 경영의 중심이 최대주주가 아닌 이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업계에서도 지분율 중심의 경영권 개념을 혁파하고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경영과 연구를 분리,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평생 연구를 하다가 창업을 한 분이 직원이 500명, 1000명으로 회사가 커졌을 때 그 사이즈에 맞는 경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경영을 잘하는데 까지 들이는 노력에 비해 이미 잘하는 사람들에게 맡기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배구조에 답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바이오텍 산업의 경우 기존 표준화된 경영권 구조는 비효율적”이라며 “하이테크 기업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건 구닥다리 거버넌스다. 장기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텍 산업에 맞는 이사회 중심의 의사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기조세션 사진/프레스나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기조세션 사진/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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