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美에이비프로, 이중항체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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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美에이비프로, 이중항체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
  • 염호영 기자
  • 승인 2022.09.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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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P102 개발 착수...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

[프레스나인]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테크 ‘에이비프로(Abpro)’와 HER2 양성 유방암 타깃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ABP102의 글로벌 공동 개발 및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개발 마일스톤은 총 1000만달러(약 139억원)이며, 상업화 혹은 제3자 라이선스 아웃 시 발생하는 이익금은 단계에 따라 25%~50%를 에이비프로가 수령하는 조건이다. 상업화 시 매출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은 최대 17억5000만달러(약 2조4300억원)까지로 정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동물효능실험(in vivo PoC study), 공정개발, 전임상 동물실험,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한다. 에이비프로는 물질 개발 및 후보물질 선정, 세포효능실험 등을 맡는다. 이미 양사는 HER2 양성 고형암 표적 이중항체 치료 후보물질로 ABP102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는 2개의 표적 세포에 동시 결합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단일클론항체 대비 표적 세포에 대한 특이성 및 효능 증진 등의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셀트리온은 부연했다.

ABP102는 T세포 연결 HER2xCD3 이중항체로, HER2 양성 암세포와 T세포를 연결시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T세포 활성능 조절로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한 특이성을 극대화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ABP102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HER2 양성 유방암 및 위암에서 자체 개발한 허쥬마에 이어 새로운 약물을 확보, 기존 항체치료제 중심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항체의약품을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R&D) 노하우를 축적, 이번 계약을 통해 이중항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이중항체 의약품 시장 규모는 향후 2030년까지 93억달러(약 12조9000억원) 규모로 확대(의약품 시장 조사기업 루츠 전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비프로는 지난 200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설립된 항체 개발 전문회사다. 이중항체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자체 항체 발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개발 중인 ABP102 후보물질 외에도 위암, 간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한 8개의 파이프라인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에이비프로와 이중항체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과 함께 추가로 지분 투자도 단행한다. 지분 투자는 단순 후보물질 개발에 그치지 않고 향후 후보물질의 상업화와 다양한 프로젝트 협업까지 고려해 결정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양사는 이중항체 항암신약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각사의 강점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셀트리온은 에이비프로와 같은 유망한 해외 바이오테크와의 제휴 및 투자 확대를 통해 이중항체 치료제와 같은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꾸준히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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