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제품 개발, 초기부터 기술자‧의사 협업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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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제품 개발, 초기부터 기술자‧의사 협업 중요”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9.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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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화 위한 의료진 설득‧신뢰도 향상 작업 필요성 강조

[프레스나인]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상업화하기 위해선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추구하기 보단 이를 사용할 의사들과의 유기적인 협업이 중요하단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사람의 신체와 생명을 다루는 헬스케어 분야는 매우 보수적이며 여기에 종사하는 이들도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개발 과정부터 의사들을 참여시켜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 작업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서울특별시는 29일 서울시청에서 ‘2022 서울 바이오‧의료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헬스케어 시장의 진입 장벽에 대해 설명하며 제품‧서비스 연구자들과 임상 현장의 의사들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르 얀센 필립스 디지털 트윈 부문 수석 과학자는 “헬스케어 분야는 상당히 보수적이다. 종사자들도 나름대로의 업무 흐름을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변화를 좀처럼 원치 않는다”면서 “새로운 솔루션이 기존의 업무 흐름을 저해하는 걸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가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를 의사들이 신뢰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실제 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검증을 받아야 하고 제대로 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제품 개발 초기부터 의사들을 참여시켜 연구진과 지속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불러일으켜 거부감을 낮춰야한단 것이다. 또 젊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학교육 및 수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의료계에 신뢰를 주기 위해선 규제기관의 승인 등 전통적인 절차를 거치는 게 더 낫다는 의견도 나왔다. 

손광민 파스트 대표는 “우리 플랫폼을 고객이 아닌 병원을 우선적으로 타깃하는 이유는 의료계에 믿음을 주고 신뢰를 쌓았을 때 고객에게 (서비스가)더 잘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신속진단은 성능이 어느 정도냐는 의구심이 항상 있다. 이에 때문에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헬스케어는 기술적 발전만 중요한 게 아니다. 의사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등 임상현장으로 들어가는 단계가 더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2022 서울 바이오의료 국제 콘퍼런스 사진/프레스나인
2022 서울 바이오의료 국제 콘퍼런스 사진/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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