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2022 3Q실적 리뷰] 고금리에 '현금→금융상품' 이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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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2022 3Q실적 리뷰] 고금리에 '현금→금융상품' 이동 눈길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12.1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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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현금성자산 상승세 지속…여유자금 단기예적금 예치
110개 제약사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 합계추이(단위:억원/개별기준). 그래프/프레스나인
110개 제약사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 합계추이(단위:억원/개별기준). 그래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올해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자 제약사들이 여유현금을 단기금융상품으로 이동시켜 눈길을 끈다. 금리변동에 맞춰 유동적으로 자산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가 국내 상장 제약사 110곳(바이오텍 제외)을 대상으로 개별기준 현금성자산(현금+단기금융상품및금융투자자산)을 집계한 결과 올 초 13조8983억원 보다 11% 증가한 15조43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소폭 줄며 현금성자산 증가 추세도 한풀 꺾이긴 했지만 코로나 펜데믹 확산 이전인 2020년 1분기(7조788억원) 때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코로나 후 매출 증가와 판관비 축소로 이익잉여금이 크게 증가한데다 기업들이 불확실을 대비해 자금조달과 함께 현금보유고를 대폭 늘린 까닭에서다. 대체로 코로나 수혜종목인 진단키트 및 CMO(위탁생산) 기업의 현금곳간이 풍성해졌다.

현금성자산 중 단기금융상품 자산 비중이 높아진 점이 흥미롭다. 올해 3분기까지 금리가 오름세가 가팔라지자 제약사들이 서둘러 여유자금을 단기 예적금으로 이동시킨 모습이다.

이들 기업의 단기금융상품 총합계는 1분기 6조3977억원에서 3분기 현재 9조1928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반면, 보유현금은 7조5838억원에서 6조2402억원으로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금성자산 중 단기금융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8%에서 두 분기 만에 60%까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금성자산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인수 목적으로 3조2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크게 불어났다. 인수자금 중 납부한 10억 달러 외 미지금된 1조5000억원은 2년간 분할납부키로 해 잔여금을 단기 금융상품과 금융자산으로 분류해 관리 중이다.

씨젠은 1분기 805억원이던 정기예금을 3분기 3578억원까지 확대하는 한편, 단기성 주식관련 상품에도 약 200억원을 투입하는 등 두 분기 동안 약 3000억원의 단기성 금융상품을 늘렸다.

휴젤은 보유 중인 현금을 단기금융상품 및 금융자산으로 분산투자해 관련 자산이 1분기 보다 17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 외 휴마시스(1780억원), 보령(1225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935억원), 국전약품(625억원), 한국파마(492억원), 일동제약(417억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37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351억원), 광동제약(341억원), 제놀루션(317억원), 휴메딕스(301억원) 등 순으로 1분기 대비 단기금융자산이 증가했다.

단기 금융상품 및 금융투자 자산증가 상위 종목. 표/프레스나인
단기 금융상품 및 금융투자 자산증가 상위 종목.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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