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바이오 CDMO 신사업 승부수…1460억 재원마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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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바이오 CDMO 신사업 승부수…1460억 재원마련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1.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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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제네릭 품목 편중, CDMO 진출로 신동력 확보
보유현금 1600억, 연간 순익만 600억대…재원 충분
대웅바이오 실적 현황(단위:억원). 자료/감사보고서
대웅바이오 실적 현황(단위:억원). 자료/감사보고서

[프레스나인] 대웅바이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신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대웅바이오(비상장사)는 미생물 기반 전용공장 건설 및 글로벌 CDMO 사업 진출을 위해 내년까지 총 146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대웅바이오는 이미 공장 신설을 위한 부지(8902제곱미터)를 29억원을 들여 확보한 상태다.

지난 2009년 대웅화학에서 물적분할해 신설된 대웅바이오는 대웅화학이 대웅에 흡수합병 되며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원료의약품의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 등을 목적사업으로 설립됐지만 최근에는 완제의약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며 최근 급성장 중이다. 대웅제약 등 그룹사 제품에 대한 제네릭(복제약) 연구 및 생산·판매를 담당한다.

대웅바이오가 급성장세를 타게 된 계기는 2016년 선보인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이 완제의약품 사업을 확장하면서부터다. 글리아타민과 베아셉트는 대웅제약이 판매하던 글라이티린과 아리셉트의 제네릭 제품이다. 당시 판매권리 이전에 따라 대웅바이오가 이를 대체하기 위해 내놓은 품목이다. 

사업진출 첫 해 415억원이던 처방액은 지난해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1156억원을 올리며 세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네릭 제품 중 유일하게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품목이기도하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정부의 콜린알포 제제 급여축소 결정으로 현재 소송전이 진행 중인데다 최근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처방심사가 한층 강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대웅바이오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 신사업인 CDMO에 눈을 돌리고, 내년까지 생물학제제 신공장 건설에 자기자본의 46%에 달하는 1460억원을 투자키로 세부계획을 세웠다.

현재 대웅바이오 현금곳간은 넉넉해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대웅바이오 현금성자산은 2021년 감사보고서 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1560억원을 보유 중이다. 총 차입금 역시 10억원에 불과해 사실성 무차입 경영상태를 유지 중이다. 여기에 연간 8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외부차입 없이도 자체적으로 투자금 조성이 가능한 상태다.

지난해 벌어드린 영업이익을 적용할 경우 현재 가용현금은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바이오 매출(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 3215억원(543억원)에서 2020년 3389억원(656억원), 2021년 3892억원(823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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