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엘, 234억 미전환 CB 조기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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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엘, 234억 미전환 CB 조기상환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3.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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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차 채권자 풋옵션…"충분한 자금 확보해 상환 문제 없어"

[프레스나인] 피씨엘이 이달 말 234억원 규모 미전환 전환사채(CB)를 조기상환한다. 회사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조기상환 이후에 유동성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피씨엘의 제2회차 CB투자자는 이달 말 235억 규모 조기상환청구(풋옵션)를 행사할 예정이다. 

제2회차 CB는 2021년 3월 BNK투자증권 외 27개 기관을 대상으로 275억원 규모에 발행됐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각 0%에 발행됐다. 제로 금리여서 채권자는 주식으로 전환 후 매도해야만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전환가액은 발행 당시 3만4765원에서 리픽싱(전환가액조정)을 거쳐 최저한도(70%)인 2만4350원까지 하락했다. 채권자는 현재 주가가 9700원(13일 종가)을 밑돌아 잠재적 손실이 커지자 상당수 자금에 대한 풋옵션을 결정한 것이다. 

피씨엘은 CB 상환을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3분기말 피씨엘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86억원을 보유했다. 단기금융상품 72억원, 기타유동자산 25억원 등 유동성은 383억원에 육박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0억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했다. 

다만 100억원 규모 제3회차 CB도 풋옵션 행사할 경우 자금 사정이 빠듯해질 가능성이 있다. 제3회차 CB의 전환가액은 제2회차와 같이 2만4350원으로 현재 주가와 괴리가 큰 상황이다. 제3회차 CB의 풋옵션은 발행일로부터 2년이 경과하는 날인 2023년 3월19일 및 그 이후 매 3개월마다 청구할 수 있다. 

피씨엘 관계자는 "(제2회차 채권자가) 일부 물량을 제하고 풋옵션을 행사한 것"이라며 "지난해 재무제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금성자산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사진/피씨엘
사진/피씨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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