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 “트러스톤운용 추천 감사위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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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알콜 “트러스톤운용 추천 감사위원 선임”
  • 김현동
  • 승인 2023.03.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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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안건에 소수주주 추천 분리선출 사외이사 차재목 변호사 선임 공고
트러스톤운용 “소수주주 배려하는 회사 노력 높이 평가”

[프레스나인] 한국알콜 이사회가 소수주주가 추천한 감사위원 겸임 사외이사 후보를 수용했다. 한국알콜은 오는 28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알콜은 오는 28일 열릴 주주총회 안건에 감사위원회 구성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둔다는 정관변경안과 함께 김동현·정준명·차재목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올렸다.

사외이사 후보 중 차재목 변호사는 감사위원회 위원 분리선출 사외이사 후보다. 차 변호사는 한국알콜의 2대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추천한 감사위원 겸직 사외이사 후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한국알콜 지분 6.19%(2022년 11월22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알콜의 최대주주는 KC&A로 보통주 지분율이 33.49%다. KC&A는 지용석 한국알콜 대표이사가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20일 한국알콜 보통주 지분 5.14%를 '일반투자' 목적으로 취득했다. 이후 추가로 지분을 매입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트러스톤운용 이성원 부사장은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비해 낮은 주주환원율 등의 이유로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한국알콜 주식을 매입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회사 경영진과 수차례 비공개 미팅을 갖는 등 주주관여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선임 예정인 3명의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우리가 추천한 차재목 변호사를 회사측이 전격 수용했다”며 “공정거래법 전문가인 차 변호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될 경우 감사위원회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적절한 검토가 이루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재목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차재목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1990년생인 차 변호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공학석사 출신의 변호사로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법무관, 울산지방검찰청 법무관, 대검찰청 법무관을 역임한 뒤 2020년부터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김동현 사외이사 후보와 정준명 사외이사 후보는 임기 2년을 채운 뒤 이번에 연임되는 경우다. 김동현 사외이사 후보는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그룹 일본본사 사장 출신의 정준명 사외이사 후보는 리인터내셔날특허법률사무소 상임고문과 하이트맥주 사외이사를 거쳐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다.

 

한국알콜 주주총회 이사선임 안건

이 부사장은 “차 변호사 외에 다른 2명의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회사측이 사전논의를 해왔다’며 “3명의 감사위원 후보 모두 소수주주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 회사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알콜 주주(지분율 1.89%)로 이번 주총에서 주주제안을 했던 ‘주식농부’ 박영옥 회장은 “소수주주의 감사위원 추천을 받아들인 회사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위원 구성 변화가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김우진 서울대교수는 “원래 주주행동주의는 경영진과의  비공개 대화 등 우호적인 접근을 먼저 시도하며, 미국의 경우 상당 부분의 이견이 이 단계에서 해소된다"며 "한국알콜 감사위원 후보 선출은 경영진과 외부주주간 협의를 통해 이뤄진 모범적인 사례로 향후 공동의 목표인 기업가치 증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알콜은 연결기준 현금배당성향이 4.31%(2021년 기준)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한국알콜 최대주주이자 지용석 대표이사의 가족기업인 KC&A는 2020년 기준 배당성향이 52.95%에 이른다. 한국알콜은 KC&A와의 매출거래와 매입거래 비중이 각각 55.0%, 56.2%에 달해 사익편취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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