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 "5년 뒤 기술이전 2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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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 "5년 뒤 기술이전 2건 목표"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3.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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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만에 혁신신약 등 14개 초기 파이프라인 구축…면역항암제·NASH치료제 주력
"ADC·PROTAC 기술 확보할것…오픈이노베이션은 신약개발 필수 전략"

[프레스나인] "14개 초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5년 뒤에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2건 성사시키겠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 상무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빅파마에서 관심 가질 만한 혁신적인 타깃들을 중점적으로 선정하고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물질들을 발굴해 조기 기술이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수민 연구센터장. 사진/삼진제약
이수민 연구센터장

이수민 연구센터장은 삼진제약을 신약 기업으로 탈바꿈시킬 적임자로 평가받아 지난해 3월 초대 마곡연구센터장에 선임됐다. 그는 2004년 SK케미칼에 입사해 19년 동안 신약개발,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공동연구, 투자 등 업무 경험을 밑바탕으로 삼진제약의 연구개발(R&D)을 이끌고 있다. 

삼진제약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이라는 목표로 2021년 12월 최신 시설인 마곡연구센터(건축면적 1128.13㎡, 연면적 1만3340.13㎡)를 설립했다. 이 연구센터장은 기술이전에 방점을 찍고 마곡연구센터의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200여개 과제를 리뷰한 다음 14개 신규 과제를 셋업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개발 동향이 잡히지 않는 새로운 타깃의 '퍼스트-인-클래스'와 기존 약물보다 효능이 우수한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등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수민 연구센터장이 미래 청사진으로 잡은 중점 연구 분야는 면역항암제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다. 구체적으로 면역항암제 7개, NASH치료제 4개, 대사항암제와 진통제와 알레르기치료제 각 1개씩이다. 

이 연구센터장은 "면역항암제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명확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다"며 "초기 임상을 삼진제약이 주도한 뒤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국내사와 판권 이전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DC(항체-약물접합체)와 PROTAC(표적단백질분해) 등 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ADC는 항원 단백질을 탐색 및 추적하는 항체, 항체가 표적 항원 단백질과 만났을 때 방출되는 페이로드(독성물질), 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된 복합 물질로 구성된다. PROTAC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활용해 원하는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분해시킬 수 있는 차세대 신약개발 기술이다. 

삼진제약은 30년이 넘는 우수한 저분자화합물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하면 ADC와 PROTAC의 기술력 확보 및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이다. 

이수민 연구센터장은 "기존 ADC의 페이로드는 대부분 세포독성을 나타내지만 삼진제약이 개발할 페이로드는 면역을 증진시켜 대사를 억제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공동연구를 통해 쌓은 연구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ADC 및 PROTAC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신약 개발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필수 요소다. 

이 연구센터장은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많은 초기 과제들을 구축한 뒤 성공가능성이 높은 과제들은 과감하게 투자하고 가능성이 낮은 과제들은 신속히 중단하는 전략을 통해 R&D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자신했다. 

삼진제약은 이수민 연구센터장 취임 후 ▲4개 국·내외 인공지능 신약개발사(사이클리카, 심플렉스, 온코빅스, 인세리브로) ▲표적단백질분해 전문개발사(핀테라퓨틱스) ▲ADC 항체-약물접합체 전문개발사(노벨티노빌리티)와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그는 "삼진제약은 새로운 질병 원인 단백질을 도출하고 이에 결합할 수 있는 퍼스트-인-클래스 화합물들을 개발하기 현재 해외 유명 인공지능 업체를 포함한 국내 주요 인공지능 업체와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 실리코(In silico)팀'을 사내 개설하고 전문가를 고용해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신약개발 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삼진제약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R&D가 중요하다"며 "5년 또는 10년 나아갈 방향을 수립해 내부 역량을 키우고 최종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성사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곡연구센터 전경. 사진/삼진제약
마곡연구센터 전경. 사진/삼진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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