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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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5.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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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iMSR 대표 “자신감 갖고 적극적인 홍보 필요…경쟁력 강화 기회로 삼아야”

[프레스나인]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단순 규제로 여기기보다는 새로운 사업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평가등급에 집착하지 말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ESG 활동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이를 제대로 홍보하지 못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동욱 iMSR 대표이사는 1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충청북도가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한 ‘BIO KOREA 2023’ 세션 발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ESG 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동욱 iMSR 대표 사진/프레스나인
서동욱 iMSR 대표 사진/프레스나인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가 의무화된다. 2030년에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공시 의무화와 더불어 글로벌 기업들이 ESG 경영을 적극 도입함에 따라 이들에게 원료 등을 제공하는 협력사나 거래 상대 기업들에 대해서도 ESG 경영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서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이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부에 이를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대표는 “국내 많은 기업이나 의료기관들이 ISO14001(환경) 인증이나 ISO26000(기업의 사회적 책임) 표준을 획득했다”면서 “아무것도 안하는 기업은 없다. 연탄 배달 등 기존에 하던 활동만 잘 모아도 ESG 경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걸 표현하지 않으면 외부에서는 알 수 없다. 비재무적 사항에 대한 공시나 홈페이지 게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ESG 경영을 잘하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면서 “이러한 활동이 투자와 구매 등에 직접 연계된다”고 강조했다. 

또 ESG 활동을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대표는 “ESG 경영은 단순히 평가등급을 획득하는 것보다 기업의 잠재적 리스크를 확인하고 이를 해소함으로써 수익을 증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확대되고 있는 ESG 경영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사업 확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조성봉 SK하이닉스 팀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차원에서 ESG 경영은 꼭 필요하다. 대기업 입장에선 (ESG 경영을 안하면)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없다”면서 “그럼 대기업과 같이 일하는 협력사도 같은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다른 회사보다 먼저 움직이고 (ESG 경영에)부응한다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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