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피플바이오, 66억 CB 조기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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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피플바이오, 66억 CB 조기상환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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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구조 개선 시급…연내 유증 불가피

[프레스나인] 피플바이오가 66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조기상환한다. 자본잠식이 심화된 가운데 자금 유출까지 발생해 재무 부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피플바이오의 제4회차 CB투자자는 다음달 말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를 결정했다. 

제4회차 CB는 2021년 6월 권면총액 250억원에 한양증권 외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발행됐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나란히 제로금리여서 CB를 주식으로 전환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전환청구 기간은 2022년 6월29일부터 2026년 5월29일까지다. 

현재 주가가 1만1500원대로 전환가액(1만8315원)을 밑돌자 CB투자자가 일부 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전환가액은 발행 당시 2만6163원이었으나 시세 하락에 따른 리픽싱을 통해 최저한도인 1만8315원까지 하락했다. 

피플바이오의 CB 풋옵션 상환 능력은 충분한 상태다. 피플바이오의 올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2억원에 달한다. 기타유동금융자산 114억원, 기타유동비금융자산 21억원 등을 포함한 유동성은 178억원에 육박했다. 

다만 하반기 연속 적자에 따른 현금유출이 지속되면 유동성 경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손실 116억원으로 전년(-72억원)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올 1분기에도 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피플바이오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면 CB투자자는 추가로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제5회차 CB의 첫 풋옵션 이후 잔액은 184억원 정도다. 

연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단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피플바이오는 올 1분기말 자본(29억원)이 자본금(62억원)보다 적은 부분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본잠식률은 53%다. 한국거래소는 사업연도 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거나 자기자본이 1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 2년 연속 유지되거나 완전자본잠식이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사진/피플바이오
사진/피플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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