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백신판매 포함 콜드체인 단일 500~550억 목표…"3년내 1000억 캐시카우 키울것"
[프레스나인] HLB테라퓨틱스가 백신 유통 완전 자회사의 흡수합병과 2023년도 정부 코로나19백신 보관·유통 등 콜드체인 사업 확대를 통해 400억원 이상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백신 유통 자회사 에스제이팜과 소규모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1:0으로 HLB테라퓨틱스는 존속하고 피합병법인인 에스제이팜은 소멸한다. 합병기일 예정일은 9월1일이다.
HLB테라퓨틱스는 지난달 19일 총 50억원에 에스제이팜 지분 100%를 인수한 뒤 바로 흡수합병에 나섰다. 인수 자금 가운데 25억원은 현금, 나머지 25억원은 에스제이팜 주주에게 HLB테라퓨틱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로 대용납입하는 방식이다.
에스제이팜은 2020년 설립된 의약품도매업체로 ▲백신유통사업 ▲백신유통사업 ▲조달사업(조달청)을 영위하고 있다. GC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휴온스, 휴메딕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에스제이팜의 지난해 매출액은 238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이다.
HLB테라퓨틱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기존 콜드체인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콜드체인 사업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에스제이팜의 매출 기여분은 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질병관리청 주도 '2023년 코로나19백신 보관·유통 체계 구축 및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올해 224억원의 매출도 확보했다.
에스제이팜 합병과 정부 코로나19백신 사업을 통해 424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481억원의 88%에 달하는 금액이다. HLB테라퓨틱스는 인플레인자, 대상포진 백신 유통 등 기존 백신 사업(지난해 140억원)을 포함해 콜드체인 부문 매출이 올해 적어도 500억~55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의약품도매 마진율은 10% 내외, 정부 코로나19백신 유통 사업의 마진율은 10% 이상으로 알려진다. 단순 계산하면 에스제이팜과 코로나19백신으로 각각 20억원 이상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결기준 HLB테라퓨틱스의 매출액은 481억원으로 전년비 1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9억원으로 전년(-111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HLB테라퓨틱스는 콜드체인 사업을 캐시카우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이천과 평택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전국에 콜드체인 유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지난 11일 '2023 HLB 합동 기업설명회'에서 "콜드체인 사업으로 올해 매출 500억원,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