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CMO사업종료 대가 1970억원 지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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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CMO사업종료 대가 1970억원 지급받는다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8.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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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산금액 두차례 걸쳐 현금지불…1100억원 노바백스 650만주 주식취득에 재투자
코로나19 백신 CMO 사업 상호면제 종결합의…신규 코로나백신 계약 연장

[프레스나인]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종료에 따른 미정산 금액 1억4975만 달러(약 1973억원, 환율 1317.80원)을 지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100억원 규모 노바백스 주식 취득에 재투자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8일 코로나19 백신 CMO 사업 관련 상호 면제에 대한 종결합의계약을 체결했다. 노바백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미정산 금액을 지불하고 자사 주식을 매각하는 내용이 골자다. 

미정산금액 1억4975만달러(약 1973억원) 가운데 1억3040만달러는 10일 지불하며, 잔액은 11월15일 또는 그 이전에 지불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금받은 현금 가운데 1101억원(주당 13달러, 총 8450만 달러)을 투자해 노바백스의 보통주 650만주(6.45%)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CMO 사업은 3년 만에 종료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2020년 8월 코로나19 백신 원액과 완제를 포함한 C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기간은 올해 10월까지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1월부터 3년 4개월간 유지됐던 코로나19에 대한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태세를 2023년 5월 해제하면서 양사도 CMO 계약을 취소했다. 계약기간 잔여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CMO 활동 취소에 대한 종결합의 후속조치를 진행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CMO는 종료하지만 양사는 파트너십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주식 취득은 파트너십 강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노바백스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을 CMO 하는 동시에 경쟁제품인 '스카이코비원'을 국내 출시한 SK바이오사이언스에 계약 제한(유사제품 취급 금지)을 제거하기로 합의했다. 

나아가 양사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도 확장 체결했다. 노바백스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항원과 면역증강제(Matrix-M)를 활용한 항원 및 백신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기간은 한국(독점적인 권한)에서 2029년 2월 12일까지, 태국 및 베트남(비독점적인 권한)에서 2028년 6월 30일까지 늘어났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코로나 기간 글로벌에서도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한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보유한 두 회사의 전략적 지분 투자와 협력은 놀라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 글로벌 보건 증진, 넥스트 팬데믹 대응 등 다양한 의미에서 글로벌 협력의 성공적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노바백스 존 C. 제이콥스(John C. Jacobs) 사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노바백스 존 C. 제이콥스(John C. Jacobs) 사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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