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마이데이터 데이터 판매 신고 이어 데이터 비즈니스 기반 마련
[프레스나인]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전문기관 본인가를 취득한 신한은행이 데이터전문기관 업무를 은행 업무의 하나로 정식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마이데이터 소프트웨어 판매를 부수업무로 신고한 이후 데이터전문기관까지 은행 업무로 더하면서 데이터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데이터전문기관 업무를 은행의 부수 업무로 신고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6일부터 데이터전문기관 업무를 은행 업무로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19일 ‘데이터전문기관’ 본인가를 획득했다. 데이터전문기관 본인가 획득 이후 두달만에 본격적인 데이터전문기관 업무에 나선 셈이다.
‘데이터전문기관’이란 금융·비금융 기업간 데이터 결합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며 익명정보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관이다. 금융정보와 비금융 정보의 결합은 물론이고 가명정보를 결합한 데이터 상품 판매나 서비스 개발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30일부터 마이데이터 소프트웨어 판매를 부수 업무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취득한 신용정보는 물론이고 다른 마이데이터 사업자와의 데이터 결합도 가능하고, 비금융정보와 금융정보를 결합한 새로운 데이터 상품 개발도 가능해진 것이다.
신한은행은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개인사업자 관련 대출을 늘리면서 개인사업자 관련 신용평가모형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데이터전문기관이라는 기능이 더해지면 비금융 영역에서의 여러 산업과의 가명정보 결합을 통한 상품과 서비스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의 경우 금융정보 분석과 판매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신한은행이 데이터 비즈니스에서 선두주자로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23일 데이터 판매 및 중개를 부수업무로 신고했고, 하나은행은 지난달 7일 금융상품에 대한 광고, 홍보 및 컨설팅을 부수업무로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