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마이데이터 인가에 삼성생명 전자금융업 선택한 듯
[프레스나인] 기관경고 제재로 인해 신사업 진출이 막혔던 삼성생명보험이 새로운 사업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관리라는 전자금융업을 선택했다. 삼성금융계열사 중에서 전자금융업에 진출한 곳은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삼성생명의 전자금융업 진출은 삼성카드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삼성증권이 지난해 전자지급수단발행업에서 철수한 데 따른 선택과 집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에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등록을 마쳤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이란 이전 가능한 금전적 가치가 전자적 방법으로 저장되어 발행된 증표 또는 그 증표에 관한 정보로서 발행인 외 제3자로부터 재화 또는 용역을 구입하고 그 대가를 지급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카드사의 선불카드와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카드·모바일식의 지역사랑상품권 등이 해당된다.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은 KG이니시스나 나이스정보통신 등의 PG업체나 지마켓,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쿠팡페이, 웰컴페이먼츠 등의 결제서비스 업체 등이 영위하는 사업 수단이다. 보험사 중에서 선불전자지급 발행이라는 전자금융업 등록을 한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과거 삼성증권이 직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을 등록했다가 등록을 말소한 것을 제외하면 삼성금융계열사 중에서 전자금융업 진출도 이례적이다.
삼성생명이 전자금융업에 진출함에 따라 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CB), 데이터전문기관 등으로 데이터 사업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한 삼성카드와의 협업도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2월4일 요양병원 암입원보험금 미지급으로 인해 '기관경고'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기관경고 이상의 중제재를 받게 되면, 금융회사는 1년 간 신규 인허가나 대주주 변경 승인 때 대주주 결격 사유에 해당된다. 이로 인해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 심사가 중단됐다가 올해 들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