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은행 리포트] BNK금융, ‘투뱅크 의존’ 속 비은행 해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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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은행 리포트] BNK금융, ‘투뱅크 의존’ 속 비은행 해법 찾기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7.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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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캐피탈 제외한 자회사 대부분 부진
대주주 리스크 해소 시점인 2026년 분기점 전망

[프레스나인] BNK금융그룹이 ‘투뱅크(부산·경남은행)’ 체제를 넘어선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번 1분기 비은행 부문 성과는 다소 아쉬운 흐름을 보이며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1분기 BNK금융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했다. 전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도 1666억원으로 33.2% 줄었다. 이자이익 축소와 대손비용 증가 외에도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BNK금융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외에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등을 주요 비은행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분율 100%의 완전자회사 구조로 그룹 내 수익 다변화를 위한 핵심 축이다.

비은행 주력 계열사인 BNK캐피탈은 2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지만, ▲BNK투자증권 57억원 ▲BNK저축은행 16억원 ▲BNK자산운용 5억원 ▲BNK벤처투자 -14억원 등 기타 자회사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익에 머물렀다. 특히 BNK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BNK금융의 구조적 강점이자 한계는 투뱅크 체제에 있다.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큰 은행 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익 구조가 은행 중심에 편중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은행 부문 실적이 그룹 전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BNK금융은 비교적 일찍 증권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2009년 선물회사 기반으로 BNK투자증권을 설립했고, 2017년 김지완 전 회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6000억원을 투입하며 외형 확장을 추진한 바 있다.

또, BNK금융은 지난해 ABL생명, 올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검토했으나 무산됐다.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BNK금융과 부산은행은 2021년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어 2026년 10월까지는 신규 자회사 편입이나 신사업 진출에 제약이 따른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 및 컨소시엄을 통한 우회 인수 방식도 검토했으나,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추진이 어려워졌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보험사를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BNK금융은 생명보험사 인수 외에도 자산운용·증권 부문 중심의 구조 조정을 병행하며 대주주 적격성 회복 이후에는 비은행 사업 전반의 반등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BNK금융그룹
사진/BN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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