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은행 리포트] KB금융, 비은행 출신 양종희 리더십이 이끈 체질 개선
상태바
[非은행 리포트] KB금융, 비은행 출신 양종희 리더십이 이끈 체질 개선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6.24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보·증권·카드 등 고른 성장..비은행 이익 비중 42%로 그룹 수익 안정성 강화
키움증권 “CET1 13.67%, 하반기 초과자본으로 주주환원 여력 충분”

[프레스나인] KB금융그룹이 비은행 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며 수익 구조 전환에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1분기 연결 순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1조420억원) 대비 63% 늘었고, 이 가운데 비은행 부문 비중은 4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비은행 이익 비중은 각각 29%, 19%로 KB의 경쟁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 같은 변화는 양종희 KB금융 회장 체제 이후 가속화됐다. KB금융 최초의 비은행 출신 수장인 그는 계열사 실행력을 높이며 수익 기반 다변화를 이끌었다. 보험·증권·카드·생명 등 핵심 비은행 계열사들이 고르게 성장했고, 특정 부문에 편중되지 않은 안정적 구조도 갖췄다.

비은행 이익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22년 31.6%, 2023년 33.2%, 2024년 39.9%에 이어 올해 1분기 42%를 기록했다.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체질 변화가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금리 하락 국면에서도 구조적 안정성은 유지됐다.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대비 0.11%p 하락했지만 그룹 전체 수익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자 중심 수익 모델에서 벗어난 전략 효과가 확인됐다.

KB금융은 특히 보험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자본 효율성과 수익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위험가중자산(RWA) 부담이 낮은 보험 비중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7%로, 하반기에는 초과자본을 활용한 추가 주주환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계열사별로 KB손해보험은 3135억원, KB증권은 1800억원, KB라이프는 6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와 캐피탈도 각각 845억원, 694억원을 냈으며, 부동산신탁과 저축은행 부문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KB금융의 연간 순이익은 5조7000억원, 비이자이익은 3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환원율도 4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비은행 출신 수장의 전략 아래 KB금융은 수익 구조와 체질을 바꾸며 금융지주 간 경쟁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가고 있다.

자료/키움증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