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이노베이션 자신”…동아ST 체질개선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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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노베이션 자신”…동아ST 체질개선 가속도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3.10.1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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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간 협력 넘어 제약사간 합종연횡 행보

[프레스나인] 동아에스티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부터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며 체질개선을 시작했다.

동아에스티 R&D센터. 사진/홈페이지
동아에스티 R&D센터. 사진/홈페이지

동아에스티는 올해 2건의 공동연구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지난 9월에는 HK이노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이달 6일에는 면역질환 신약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의 연이은 오픈이노베이션은 철저히 계획된 행보다.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박재홍 사장을 영입하면서 연구개발 총괄을 맡겼다. 김민영 사장이 경영을 맡아 경영과 연구 투톱체제를 시작했다.

박재홍 사장은 연세대 생명공학과 출신으로 미국 보스턴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 다케다,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중개연구(기초과학의 연구결과를 임상과학에서 실제 사용될 수 있는 단계까지 연계해 주는 연구)와 BD(사업개발)업무를 담당해 왔다.

박 사장은 그간 경험을 토대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밝다는 평이다. 실제로 박 사장 합류 이후 동아에스티는 HK이노엔, GC녹십자를 비롯해 씨비에스바이오 등 업무협약의 범위가 넓어졌다.

동아에스티의 다양한 기술적 강점들도 한몫했다. 동아에스티는 국산신약 최다 배출한 제약사로, 자이데나, 시벡스트로(정,주), 슈가논까지 국산신약 4종을 배출한 만큼 케미컬 기술에 강점이 있다.

바이오의약품으로도 많은 성과를 일궜다. 곧 글로벌 무대로 향하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를 비롯해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바베포베틴 알파,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등 많은 바이오의약품을 출시해 경험도 탄탄하다.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한 공동연구 가능성도 열려있다.

동아에스티는 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소화기계, 내분비계, 근골격계 시장을 넘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앞서 GC녹십자와는 면역질환, HK이노엔과는 항암제 공동연구에 나섰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상위 제약사들은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특정 질환 쪽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비용은 물론 시간적 단축, 인적 인프라 공유까지 상위 제약사간 오픈이노베이션은 선택하기 어렵지만 그 만큼의 베네핏이 있는 형태”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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