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24억 블록딜…유증 청약자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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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24억 블록딜…유증 청약자금 확보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10.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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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만여주 장외처분…신주인수권 매각 계획

[프레스나인]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이사가 유상증자 청약 자금 마련을 위해 약 29만여주를 장외매도 방식으로 처분했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성진 대표이사는 메드팩토 주식 212만4780주(10.04%) 가운데 28만9200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8190원으로 거래금액은 23억6854만원이다. 

이번 블록딜은 유상증자 청약 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이다. 메드팩토는 신주 125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진행 중이다. 유증에 따라 구주주들은 1주당 0.5906579367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10.04% 지분율의 김성진 대표는 125만5018주를 배정받았으나 배정 주식의 25%(31만3754주)만 참여한다. 

주가 하락으로 확정된 1차 발행가액(6530원)이 유증 발표 시 예정가액(9270원)보다 낮아지면서 김성진 대표의 유증 참여 재원도 줄었다. 배정 주식의 25% 참여 시 필요한 잠재적 자금은 29억원에서 20억원으로 감소했다. 

주주배정공모는 1~2차 발행가액에서 낮은 가액으로 정하는데, 2차 발행가액 산정이 남은 상황에서 필요 청약자금 대비 구주매각 대금 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차 발행가액보다 하락하면 김성진 대표의 청약자금이 더 줄어들 여지가 있지만 주식 매각에 따른 대주주 양도소득세 세율 25%를 감안하면 재원 확보가 빠듯할 여지도 있다. 

김성진 대표는 청약에 참여하지 않는 배정 물량의 75%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증서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주인수권증서 거래 기간은 11월22~28일이다. 신주인수권증서 시세가 관건이나 김성진 대표의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로 흥행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김성진 대표의 지분 희석에도 메드팩토의 지배력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메드팩토의 지분 14.65%(310만주)를 가진 최대주주 테라젠이텍스를 김성진 대표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진 대표(3.26%)를 비롯해 공동보유자 및 특수관계인의 테라젠이텍스 지분율은 9.12%다. 테라젠이텍스는 유증에 100% 청약 참여한다. 테라젠이텍스가 배정받은 주식은 183만1039주(14.65%)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김성진 대표의 책임경영 차원에서 블록딜 거래를 통한 유증 참여 목적"이라고 말했다. 

사진/메드팩토
사진/메드팩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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