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이 사장,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지분율 16.26%로

[프레스나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딸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동일인 관련자 중에서 정몽구 명예회장과 언니들이 보유 지분을 전량 정윤이 사장에게 팔면서 유일한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24만8000주)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20만6666주),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20만6667주)은 지난 16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보유 지분을 1주당 8만2417원에 전량 매각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삼녀인 정윤이 사장이 해당 지분 12.39%(66만1333주)를 전량 매입했다. 정윤이 사장의 지분 취득대금은 545억원으로 취득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에 대해서는 공시되지 않았다.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성이 고문, 정명이 사장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정윤이 사장의 보유 지분은 종전 3.87%에서 16.26%(86만8000주)로 늘어났다. 계열회사인 현대자동차(41.90%)와 기아(23.24%)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지분율이다.
정윤이 사장은 과거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 등의 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4년 현대차 보통주 3125주와 종류주식 298주를 매각하고 현대제철 보통주도 5179주 매각하면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지분을 제외하면 계열사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약 9년만에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지분을 대폭 늘리면서 정성이 고문이나 정명이 사장처럼 숙박시설 운영업 등에서 독립 경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이 사장의 언니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은 이노션의 최대주주(지분율 17.69%)다.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은 남편 정태영 사장과 함께 현대커머셜의 최대주주(25.00%) 지위를 갖고 있다. 그 동안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외에 다른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았던 상황에서 정윤이 사장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의 최대주주로 변경됐다는 점에서 가족 간 독립 경영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지분 매각에도 여전히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자동차(5.39%, 139만5859주)와 현대모비스(7.19%, 677만8966주), 현대제철(11.81%, 1576만1674주)의 최대주주이고, 현대엔지니어링 4.68%, 355만2340주)의 2대주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