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비용↑·대출·건전성·NIM·비이자익↓…은행 수익성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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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비용↑·대출·건전성·NIM·비이자익↓…은행 수익성 둔화 전망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12.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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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금융 약 2조 비용발생, 경기둔화로 건전성 악화·대출성장도 제약
금리하락 전망에 NIM 축소 예상, ELS판매중단 따른 비이자익 감소도

[프레스나인] 상생금융 동참과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연체율·충당금 상승, 여신성장 제약·NIM하락·비이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내년 은행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과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상생금융 대책을 논의했는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인 기준 대출액 최대 1억원 상한에서 이자 캐시백을 최대 150만원까지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없는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8개 은행이 이자를 지원 예정인 규모가 총 2조원가량에 달해 회계상 영업비용으로 처리할 경우 당장 순이익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빠르면 4분기 늦어도 1분기부터 회계상 비용인식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상생금융 비용 발생을 시작으로 경기둔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 NIM 하락 등 내년 은행 악재가 즐비한 상태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고, 최근 부동산 시장이 마저 냉각되면서 내년 대출성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당분간 고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연체율과 충당금도 더 가팔라질 수 있어 수익성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년 은행산업 전망과 관련해 “국내산업의 저성장 진입 및 가계대출 관련 규제 강화에 따른 대출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하락 기대감에 따른 NIM 하락과 대손상각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 저하압력이 높아져 내년 실적은 올해 대비 저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반기 기준 13개 국내은행(시중은행 6개사, 지방은행 5개사, 특수은행 2개사) 기준 1개월 이상 연체대출 규모는 6.5조원으로 2021년말 대비 2.5조원, 지난해말 대비 1.5조원 늘어났다”며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 지속 전망,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의 단계적 종료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당분간 연체규모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 대손충당금 적립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자이익과 더불어 비이자이익 위축도 우려된다. 홍콩 H지수 연계 ELS상품의 대규모 원금손실 발생이 전망됨에 따라 그 여파로 비이자이익 축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5대 은행이 홍콩 ELS 관련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상태로 금융당국이 은행의 불완전 판매 여부를 확인 후 제재를 가할 경우 비이자이익 효자품목이던 주가연계증권(ELS) 등 특정금전신탁 부문이 크게 위축 될 수도 있다.

5대 은행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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