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처방건수 '타그리소'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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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처방건수 '타그리소' 근접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4.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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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개 상급종합 및 종합병원 1월 처방건 133건 VS 189건…시장 점유율 경합 양상

[프레스나인] 유한양행의 항암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아스트라제네카(AZ)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의약전문지 메디코파마뉴스에 따르면 국내 6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을 기준으로 렉라자와 타그리소 처방건수(80mg 기준/ 임상 제외)를 비교분석한 결과, 렉라자의 처방건은 133건으로 타그리소 189건에 70% 수준에 달했다. 

렉라자와 타그리소는 올해 1월1일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적용된 이후 국내 시장 점유율 경합을 예고했다. 타그리소는 2018년 1차치료제로 허가됐지만 1차 급여 등재가 미뤄졌다. 렉라자가 2023년 6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아 시장 진입이 늦었지만 타그리소와 함께 보험급여 등재에 성공해 진검승부를 예고한 것이다. 

치료제 교체가 잘 이뤄지지 않는 항암제 특성을 감안할 때 시장 진입이 늦은 유한양행은 처방 추이로 미뤄 상당히 선전한 셈이다. 다만, 렉라자와 타그리소 경쟁 추이는 당분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타그리소는 장기적 축적한 입증된 임상 데이터가 강점인 반면, 렉라자는 최근 업데이트된 임상데이터를 강조하고 있다. 렉라자 임상3상(LASER301, 단독요법/1차 치료) 결과에 따르면 타그리소 렉라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0.6개월로 타그리소 18.9개월보다 앞섰다.

유한양행과 AZ 간 영업 경쟁전도 변수다. 지난 7월 유한양행이 렉라자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승인을 맞아 국내 환자들에게 렉라자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의 제안으로 처방률을 크게 끌어 올린 바 있다.

서울 모 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렉라자와 타그리소는 EGFR-TKI 3세대 치료제지만 단순 비교가 사실상 어렵다”며 “(두 약제의 동시급여 적용은) EGFR 변이 비소세포암 환자에서의 항암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여러 보고가 있는 만큼 환자의 상황과 특성 등을 종합 고려해 처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유한양행
사진/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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