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시장금리 하락 속 예대금리차 두 달 연속 확대...1월 평균 0.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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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시장금리 하락 속 예대금리차 두 달 연속 확대...1월 평균 0.82%p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2.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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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하락폭 〈 예금금리 하락폭
NH농협·KB국민↓, 우리·하나·신한↑

[프레스나인] 시장금리 하락세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확대됐다. 일부 은행의 예금금리 하락폭이 대출금리 하락폭보다 커 격차가 벌어졌다.

29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서민금융을 제외한 지난달 5대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는 0.822%p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0.794%p)보다 0.028%p 올라간 수치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2월 1.36%p로 고점을 찍은 후 서서히 줄어들다가 12월 증가세로 전환됐다.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커진 것은 대출금리는 내렸지만, 예금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1월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63%p로 전월(3.82%p) 대비 0.19%p 하락했다. 반면, 평균 가계대출금리는 연 4.45%p로 전월(4.62%p)보다 0.17%p 하락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1.50%p)이다. 농협은행은 정부정책자금을 취급한다.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되면서 저축성수신금리가 낮아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은행(0.86%p), 하나은행(0.69%p), 국민은행(0.61%p), 신한은행(0.45%p)이 뒤를 이었다.

전월과 비교해 NH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반면, 우리·하나·신한은행은 가계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농협은행의 가계 예대차는 전월(1.71%p)보다 0.21% 줄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금리는 5.21%p로 4.85%p로 내리고 저축성수신금리는 3.47%p에서 3.32%p로 내려 대출금리 하락폭이 더 컸다. 국민은행도 전월(0.71%p)보다 0.1%p 축소됐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0.34%p에서 0.45%p로 확대됐다. 우리은행 가계예대차는 0.75%p에서 0.86%p로 0.11%p 커졌고, 하나은행은 0.46%p에서 0.69%p로 확대됐다.

한편, 지난달 5대 은행의 잔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2.302%p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평균(2.326%p)보다 0.024%p 소폭 감소한 수치다.

5대 은행 예대금리차 추이 자료/은행연합회
5대 은행 예대금리차 추이 자료/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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