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저 부동산PF 연체율 급증…증권 13.7%ㆍ저축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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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마저 부동산PF 연체율 급증…증권 13.7%ㆍ저축 6.9%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4.03.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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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전성이 뛰어난 은행마저 연체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저축은행은 한 분기 만에 1.38%p 늘며 연체율이 7%에 육박하는 등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으로 전분기(134조3000억원)보다 1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2.42%에서 2.70%로 0.28%p 올랐고, 작년(1.19%)과 대비해서는 1.51%포인트 올랐다.

은행과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부실화 추세가 눈에 띈다. 작년말 기준 은행권 연체율은 전년도 0.01%에서 0.35%로 빠르게 늘었고, 저축은행은 2.05%에서 6.94%로 3배 이상 치솟았다. 부동산PF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증권사로 지난해 말 기준 13.73%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연체율이 0.11%p 감소하는 등 증가세는 일단 멈춰선 점이 고무적이다.

금감원은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과거 위기 대비 연체율 및 미분양이 크게 낮은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 중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였으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해서는 “정상 사업장에 대한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유도 등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PF 리스크가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부실 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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