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분쟁 '한국산업자본vs해외투기자본'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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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분쟁 '한국산업자본vs해외투기자본' 싸움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4.03.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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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주주총회가 코 앞으로 다가온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다툼이 한국산업자본과 해외투기자본 간의 다툼으로 확전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 측은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에 1조 투자의 실체를 밝히라고 연이어 압박하고 있지만, 두 형제는 이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발표한 입장문에도 '1조 투자'의 배경에 해외투기자본이 배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 회장은 "두 아들은 일정기간 경영권을 보장해 준다는 해외 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해외 자본이 한미에 유입되는 것을 강하게 경계했다. 

해외투기자본 유입 시에 한미그룹 일부 사업부 매각, 해고, 신약개발 중단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미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는 OCI그룹은 동양화학공업으로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토종 한국 기업이다. 

한미와 OCI와의 통합은 해외투기자본으로부터 건실한 기업을 지켜내면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금일 가처분 기각 판결의 중요한 요인으로 재판부는 "막대한 자금이 오랜기간 투자돼야 하는 신약개발 사업을 위해서 OCI와 한미의 통합은 필요해 보인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한미로 수혈될 자금이 '한국산업자본'인지, '해외투기자본'이 될지 이번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한미약품
사진/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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