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은행권이 4월부터 약 6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은행권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167만명 이상의 청년·금융취약계층·소상공인·소기업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 추진의 일환으로 5971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 집행 계획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자율프로그램은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총 지원 규모 2조1000억원에서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 지원액 1조5000억원을 제외한 약 6000억원을 취약계층에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 ▲소상공인·소기업에 대한 지원 ▲청년·금융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6000억원 중 2372억원은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출연(2214억원)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158억원)에 투입된다.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7% 이상 고금리 사업자대출을 5.5% 이하 저금리 대출로 대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8일부터 향후 1년간 금리 0.5%p를 감면하고 보증료 0.7%도 면제하는 확대개편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은행권은 이에 필요한 재원 158억원을 지원한다.
소상공인과 소기업 약 42만명에게는 1919억원을 지원한다. 공통프로그램에서 활용했던 이자 캐시백(100억원) 뿐만 아니라 보증료 지원(361억원), 사업장 개선 지원(359억원), 전기료·통신비 등 경비지원(329억원), 경영개선 지원(10억원) 등 체감도 높은 지원을 할 계획이다.
끝으로 청년 26만명과 금융취약계층 86만명이 각각 660억원, 879억원을 지원 받는다. 특히 주거와 생활안정을 위해 132억원, 저출산 문제 완화를 위해 85억원이 제공된다. 이 밖에 은행권은 고령자, 다문화가정, 농·어업인 등 취약계층 약 13만명에 14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공통프로그램 지원액 외 잔여재원이 있는 은행 12곳이(하나, 신한, 우리, 국민, 기업, SC제일, 한국씨티, 카카오, 광주, 수협, 농협, 대구) 참여한다. 또,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적 지원을 약속한 산업·수출입은행과 토스뱅크가 자발적으로 지원에 동참한다.
자율프로그램 지원 목표액은 하나은행이 1563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1094억원), 우리은행(908억원), 국민은행(716억원), 기업은행(694억원), SC제일은행(307억원), 한국씨티은행(280억원), 카카오뱅크(199억원), 광주은행(121억원), 수협은행(67억원), 농협은행(19억원), 대구은행(3억원) 순이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지원 프로그램을 은행권의 사회공헌 활동과는 별개로 취급하고, 은행 사회공헌활동보고서를 통해 공시된 기존 사회공헌 실적과 구분해 집계·관리할 방침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의 민생금융지원방안이 투명하고 실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은행별 집계실적을 매분기 익월 말 정기적으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