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정밀기계 협동로봇 양수한 한화, 작년 10월 협동로봇 현물출자해 신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한화로보틱스 출자


[프레스나인] 한화그룹의 3차 사업재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승연 회장이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전략을 총괄하는 한화로보틱스를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작년 10월 신설된 법인으로, 한화가 한화정밀기계에서 양수한 협동로봇 사업을 주된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신설되는 지주회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5일 경기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해 로봇 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한화그룹의 로봇 부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는 로봇 분야 선점을 위해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사실 한화정밀기계가 분사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2020년 11월 한화에 협동로봇 사업 일체를 약 45억원에 양도했다. 그로부터 약 3년만에 한화가 협동로봇 지분을 현물출자해 설립한 곳이 한화로보틱스다. 한화가 지분 68%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32% 지분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유통 사업부문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로봇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로보틱스에 출자했다는 것은 유통 사업과 기계 사업을 같이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한화정밀기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인적분할해 설립되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자회사가 된다. 한화의 100% 자회사로 설립될 한화모멘텀(반도체, 이차전지)과 한화로보틱스의 사업적 연관성을 감안하면 김동선 부사장의 역할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듯 김 회장은 한화로보틱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로봇은 우리 그룹의 중요한 최첨단 산업"이라면서 "그룹의 발전을 위해 여러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