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하겠다"
[프레스나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주행동주의펀드들에게 기업과 주주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장기 성장전략을 제시해주기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1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정태 금감원 공시·조사 부원장보를 비롯해 행동주의펀드와 기업, 유관단체, 시장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먼저 이 원장은 “단기수익만을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는 기업의 장기성장동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행동주의펀드들에게 장기 성장전략을 기업과 주주들에게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 주주제안(93건)의 가결율이 30%(28건)에 그친 점을 짚었다. 이 원장은 "올 주총 결과에서 보듯이 행동전략이 탄탄하지 못하면 주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공허한 캠페인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기업들에게 주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주문했다. 현재 정부는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주주들의 권익 보호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전자주총 도입을 계획 중이다. 그는 “지금은 주주들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직접 주총 안건을 제안할 수 있는 시대”라며 “기업은 주주가치 제고와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형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이를 주주들과도 적극 공유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것을 약속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주주행동주의 활동과 기업의 대응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계속 살펴보겠다"며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주주는 그 이익을 다시 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주주행동주의 기관 역시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권익 보호라는 공통의 목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면서도 기업들의 비협조로 주주권 행사가 어려운 현실을 언급하며 기업을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자본시장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해당 활동이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공시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