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올해 2월말 국내은행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7%로 전월대비 0.1%포인트(p),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0.23%p 상승했다. 2월 기준으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2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0.45%)보다 0.06%p, 전년(0.36%)대비로는 0.15%p 올랐다. 2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2.9조원에 달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 1.3조원으로 전월(1월) 신규연체 2.9조원, 정리규모 1.3조원)과 유사했다.
부문별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8%)은 전월(0.12%) 대비 0.06%p, 전년(0.09%) 대비 0.09%p 상승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대출(0.70%)은 전월(0.60%) 대비 0.10%p, 전년 동월(0.47%) 대비 0.23%p 상승했다. 2022년(2월) 0.32%와 비교하면 2년 새 두 배 이상 뛰어오른 셈이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보다 0.04%p 상승했고,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2%p 오른 0.27%,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10%p 오른 0.84%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각각 0.1%p, 0.2%p(주담대 제외 가계대출)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 연체율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되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