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사’ 앞둔 롯데바이오로직스 임원진 확충...친정 출신 전문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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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사’ 앞둔 롯데바이오로직스 임원진 확충...친정 출신 전문가 눈길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06.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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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출신 임태형 사업지원부문장(CHRO), 정우청 EPC부문장 임명
'3조 투자' 송도 바이오캠퍼스 곧 착공...CDMO 확장 이끌 임원진 구성 눈길

[프레스나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임원들을 맞이했다. 본진인 롯데그룹에서 다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을 데려왔다. 국내에서 수조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앞둔 만큼 지속해서 인적 역량을 확충하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임태형 사업지원부문장(CHRO) 상무와 정우청 EPC부문장 상무를 임명했다. 임 상무는 5월, 정 상무는 6월 각각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명 모두 롯데그룹 출신이다. 먼저 임 상무를 보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재무학과를 졸업했고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롯데그룹에서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롯데지주, 롯데이네오스화학을 비롯한 여러 계열사를 거치며 인사, 지원 등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 상무의 경우 서울시립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롯데케미칼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을 시작으로 대산공장, 신규사업본부 등 화학공학 분야 경력을 쌓았다. 롯데MCC(일본 미쓰비시), 롯데베르살리스(이탈리아 에니그룹) 등 합작법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임 상무는 보유한 인사·지원부문 역량을 발휘해 인재 및 인적관리(HR)를 총괄함으로써 회사 운영능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또 정 상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EPC(설계·조달·시공) 관련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바이오캠퍼스 건설, 대규모 채용 등으로 덩치를 키워가면서 사업을 이끌어갈 임원진도 자연히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공략을 위해 2022년 설립됐다. 가장 먼저 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해 CDMO 사업 기틀을 다졌다. 이후 사업 규모를 보다 확대하기 위해 송도를 거점으로 국내 공장 건설에 나섰다.

송도에 들어설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캠퍼스는 전체 3개 공장, 총 36만리터 규모로 계획됐다. 롯데그룹은 바이오캠퍼스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지어지는 1공장의 경우 올해 7월 착공해 내년 말 준공이 예정됐다. 이후 2공장, 3공장도 차례대로 건설에 들어가 2034년에는 모든 공장이 완전가동될 전망이다. 이같은 사업 확장을 통해 2030년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연히 수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경력사원과 신입사원을 세 자릿수 채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재를 유인하기 위한 보상도 강화했다. 지난해 롯데그룹 최초로 전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임원들의 합류도 눈에 띈다. 장건희 기술개발부문장(CTO)과 김경은 글로벌BD부문장(CBO),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COO)과 강현심 재무부문장(CFO) 등이 국내외 유수 제약바이오기업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원직 대표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이다. 여기에 더해 롯데그룹 출신 전문가들까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하면서 송도 바이오캠퍼스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리더십이 구축된 모습이다.

롯데그룹 오너일가도 바이오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롯데바이오로직스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아들인 신유열 전무가 올해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이자 사내이사로 일하는 중이다.

임태형 사업지원부문장(CHRO) 상무와 정우청 EPC부문장 상무.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임태형 사업지원부문장(CHRO) 상무와 정우청 EPC부문장 상무.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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