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본업 경쟁력 제고 & 그룹 시너지에 집중"
상태바
하나금융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본업 경쟁력 제고 & 그룹 시너지에 집중"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7.26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은행 기여도 그룹 내 84.6%에 달해
주주환원 정책으로 분기 균등배당 검토 중
"자사주 매입·소각, 연 1회 아닌 탄력적 실시"

[프레스나인] 하나금융그룹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하더라도 계열사의 자체 경쟁력 제고와 그룹 간 시너지를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재혁 하나금융 전략총괄 상무는 26일 2024년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타 금융에 비해 자체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한 것은 맞다"면서도 "보험과 증권부문을 중심으로 비은행들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체계를 지속적으로 잡아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체적인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양 상무는 "M&A나 투자 제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단순 외형 경쟁보단 실질적으로 자생력이 있고 그룹 내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측면에서 자본 효율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나금융은 타 금융사 대비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가 낮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나은행(1조7509억원)의 그룹 순이익(2조687억원) 기여도는 84.6%에 달한다. 내달 우리금융이 증권업에 재출범하고, 보험사 인수전에도 뛰어들고 있어 하나금융의 비은행 강화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또, 하나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분기 균등배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무 하나금융 부사장(CFO)는 "주주환원률을 우상향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할 것인지에 대해선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타사에서 하는 균등배당 정책도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데 총량 수준을 주당배당금(DPS) 기준아닌 전체 현금배당 총량을 정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면 탄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통주자본(CET1)비율 목표치에 대한 질의에는 올 3분기 말 기준 13%를 목표라고 발표했다. 박 CFO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CET1 비율은 3분기 말 기준 13%, 4분기 말에는 기준 전년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것을 타겟팅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소각은 연 1회로 제한하지 않고 주가, 금융시장 상황, 실적, 자본비율 등 고려해 탄력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타 금융사가 연이어 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하나금융도 입장을 밝혔다. 박 CFO는 "중요한 것은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선언적 목표보다 경영진과 전 직원들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하나금융
사진/하나금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