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투스제약 점안제 CMO 실적 우상향...증설로 성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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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투스제약 점안제 CMO 실적 우상향...증설로 성장 가속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07.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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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CMO 매출 39% 증가...전사적 성장 견인
860억 규모 점안제 공장 신설, CMO 고객사도 늘려

[프레스나인] 안과용 의약품 전문기업 옵투스제약이 상반기 판매관리비 등 각종 비용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력인 점안제 수탁생산(CMO) 사업 실적이 빠르게 성장해 비용 증가를 만회했다.

회사는 CMO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규 공장을 짓기 위한 수백억원 규모 시설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사를 늘려 사업 성장세를 장기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옵투스제약 CMO 사업 매출은 약 1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자체 제품 매출이 244억원에서 260억원으로 6.5% 증가한 데 비해 CMO 사업 성장세가 뚜렷했다.

CMO 사업에 힘입어 늘어난 매출은 비용 증가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옵투스제약 상반기 판관비 172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비용이 9.5% 늘었다. 항감염 점안제, 녹내장 치료 점안제를 비롯한 신제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임상 및 허가 비용, 인건비 등이 증가한 탓이다.

이처럼 만만찮은 비용 부담이 발생했으나 상반기 옵투스제약 영업이익은 43억원을 기록해 4.4%의 성장률을 보였다. 매출보다는 성장 폭이 작으나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비용을 투입하는 과정에서도 이익 증가세가 유지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앞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성장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CMO 사업의 중장기적 확대가 실적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옵투스제약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CMO 비중이 점점 더 커지는 추세다. CMO 비중은 지난해 말 28.8%였으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3.9%로 올라왔다. 

옵투스제약은 CMO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먼저 신규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삼천당제약, 국제약품, 이연제약, 대웅바이오 등 기존 고객사 14개에 더해 올들어 다른 국내 수위권 제약사 다수와 새로 거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대규모 생산시설도 건립한다. 충북 오송에서 2026년까지 860억원을 투자해 제2 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 제2 공장이 준공되면 옵투스제약의 점안제 생산능력은 기존 4억7500만관에서 8억3000만관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는 제2 공장 설립을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 원가 절감 등 다양한 이점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CMO 사업뿐 아니라 옵투스제약 자체 제품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

옵투스제약은 안과 분야에서 녹내장, 염증, 알러지,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신규 제품의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중이다. 녹내장 치료 점안제 등 일부 제품은 유럽 등 해외 지역에서 허가를 획득하는 게 목표다. 옴투스제약은 이전에도 트라보비젼사인점안액(녹내장), 티어린에프점안액(안구건조증) 등에 관한 수출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다.

회사는 CMO 사업과 자체 제품의 확대로 그동안 국내에 한정됐던 매출 기반을 해외로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옵투스제약은 국내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724억원 중 717억원이 국내에서 나왔다.

옵투스제약 오송 공장. 사진/옵투스제약
옵투스제약 오송 공장. 사진/옵투스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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