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성공신화 유한양행, 50% 가까이 증가…시총 10조 원대 진입
[프레스나인] 지난달 초 미국발 악재로 잠시 위축됐던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8월 30일 KRX헬스케어 지수를 구성하는 73개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은 238조8042억 원으로 전월 마지막 거래일인 7월 31일 225조4675억 원 대비 5.9%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13조3367억 원이 늘었고, 헬스케어지수는 3742.97에서 4009.40으로 266.43포인트 뛰어올랐다.
73개 종목 중 시가총액이 증가한 종목은 45개, 감소한 종목이 27개, 변동이 없는 종목은 1개였다.
헬스케어지수는 지난달 초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의 영향으로 320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짧은 침체기 이후 단기간에 다시 회복하는데 성공했고, 이후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제약·바이오주 상승세는 미국 증시의 회복 영향과 함께 유한양행이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업계 전반에 상승세가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20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얀센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이 미국 FDA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이에 유한양행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7월 말 7조5717억 원 수준이었던 유한양행의 시가총액이 8월 말에는 11조3095억 원으로 49.4%나 증가했다.
또한 유한양행의 시가총액이 10조 원대에 진입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HLB까지 총 5개사가 시가총액 규모 10조 원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편, 시총 규모 10조 이상 기업들의 시가총액 동향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5% 증가한 69조7505억 원, 셀트리온은 0.7% 감소한 44조553억 원, 알테오젠이 1.3% 증가한 16조9544억 원, HLB가 11.1% 증가한 11조7499억 원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기업 중 시가총액 증가폭이 큰 기업으로는 SK바이오팜이 34.2% 증가한 9조60억 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33.6% 증가한 6319억 원, 파마리서치가 30.3% 증가한 1조8260억 원으로 30% 증가했다.
아울러 에스티팜 28.9%, 녹십자 27.8%, 에이비엘바이오 21.0%, HK이노엔 20.9%, 대웅제약 20.4%, 씨젠 20.2% 등이 2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이오플로우는 43.5% 감소한 1975억 원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셀트리온제약이 31.3% 감소한 2조8704억 원, 케어젠이 23.9% 감소한 9239억 원, 레이가 20.1% 감소한 1365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