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제약, 위협 거세지는 '스타펜' 시장 방어 전략 찾을까
상태바
한림제약, 위협 거세지는 '스타펜' 시장 방어 전략 찾을까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09.09 0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주약품, 후발약 개발 돌입…동일성분 제제 개발 제약사 지속 증가
지난해 시장 규모 422억 원…위탁 제약사 고른 실적에 기대감

[프레스나인] 지난 2019년 한림제약이 문을 연 페노피브레이트·피타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에 새로운 도전자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아주약품에 페노피브레이트·피타바스타틴 복합제 개발을 위한 임상1상 시험을 승인했다. 

두 성분 모두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사용하는 성분으로, 해당 조합 의약품은 지난 2019년 한림제약 등 8개사가 허가를 받으면서 처음 등장했다. 8개사 제품 모두 한림제약이 생산하며, 따라서 동일 성분의 후발약이 등장하면 한림제약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상황에 동일 성분의 후발약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양상으로, 지난해 11월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 받은 신풍제약을 시작으로, 서울제약과 다산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이 개발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아주약품까지 가세한 것으로, 제품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이 위수탁 생산으로 품목을 확장하면 경쟁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페노피브레이트·피타바스타틴 복합제 개발 제약사가 늘어나는 것은 스타펜을 비롯한 기존 품목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스타펜을 비롯한 8개 품목의 지난해 처방실적은 4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이처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타 제약사들도 뛰어들 채비에 나선 것이다.

단, 현재 판매 중인 8개 품목이 고른 실적을 보이고 있어, 모든 제품을 공급 중인 한림제약 입장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안국약품의 '페바로에프'가 88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원제약 '업타바'가 86억 원, 한림제약 '스타펜'이 60억 원, 동광제약 '피에프'는 59억 원, 한국프라임제약 '리페스틴'이 51억 원, 동국제약 '피타론에프'가 44억 원, 삼진제약 '뉴스타틴듀오' 19억 원, 지엘파마 '리로우펜' 15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대체로 고르게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이 중 일부 제약사가 경쟁에 밀리더라도 다른 제약사들은 어느 정도 실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모든 제품을 공급하는 한림제약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충격을 완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시장 자체가 아직까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후발약물이 출시될 경우 그 영향이 성장폭이 둔화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후발약 개발에 뛰어든 제약사들이 정제 제형으로 제품을 개발, 편의성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도 남아있어 제품 출시 이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림제약
사진/한림제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