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두께 7.1mm의 스마트폰 신제품 ‘드로이드 레이저(Droid Razr)’를 발표했다. 모토로라가 구글에 인수된 뒤 첫 발표한 전략 스마트폰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레이저’라는 제품 브랜드를 다시 앞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레이저’라는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아이폰을 공급하면서 삼성전자, HTC와 모토로라를 3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내세우고 있어 모토로라는 아이폰은 물론, 버라이즌의 안드로이드 폰 중 삼성전자, HTC와 경쟁해야 한다.
모토로라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G LTE 스마트폰”임을 강조했다. 또 아이폰보다 강력한 프로세싱 속도, 더욱 빠른 무선 웹 속도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드로이드 레이저는 4.3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스크린, 800만화소의 카메라와 1GHz 프로세서, 메모리 1GB를 탑재하고 있다. 코닝 글래스를 장착했으며 넷플릭스의 영화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2.3버전)이다.
레이저 브랜드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크게 히트쳤으나 2007년 이후 삼성전자 등 새 휴대폰 제조업체들에게 밀려났다. 스마트폰으로 재탄생한 레이저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은 그리 신통치 않다. 우선 가격대가 높다.
NPD그룹의 애널리스트인 로스 루빈은 “미국에서 300달러 이상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사람은 단 10%”라며 “199달러가 인기를 끌기엔 적절한 수준”이라고 새 스마트폰의 성공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발표된 아이폰4S의 저가 모델은 2년 약정 기준 199달러다.
에비앙 시큐리티의 매튜 쏜튼 애널리스트 역시 “버라이즌은 지난해 발표된 아이폰4도 99달러에 여전히 잘 팔고 있다”며 삼성전자, HTC, 아이폰에게서 모토로라가 시장을 빼앗아올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모토로라는 모토액티브(MotoActv)도 발표했다. 모토액티브는 음악 플레이어와 퍼포먼스 트래커, GPS 기능이 합쳐진 단말기로, 피트니스 애호가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 단말기는 8GB 버전이 249달러, 16GB 버전이 299달러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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