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P-CAB '자큐보' 내달부터 시장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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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P-CAB '자큐보' 내달부터 시장 뛰어든다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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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정당 911원 적용…케이캡·펙수클루 대비 낮은 약가
적응증 확대 급선무…마케팅 역량 따라 실적 판가름 전망

[프레스나인] 세 번째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 제제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가 내달부터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5일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개정 고시를 통해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정과 제일약품 '큐제타스정', 제일헬스사이언스 '온캡정' 3개 품목에 대해 10월 1일부터 보험급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정당 상한금액은 모두 911원으로, 기존 P-CAB 제제보다 더 낮은 약가를 받아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내 첫 P-CAB 제제인 HK이노엔 '케이캡'의 경우 정당 1300원의 약가가 적용되고 있고, 두 번째 주자인 대웅제약 '펙수클루'는 정당 939원을 받았다. 자큐보는 이보다 낮은 911원을 받아 가격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는 것이다.

단, 펙수클루와의 차이가 크지는 않은 만큼 가격경쟁력을 통한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CAB 제제들의 경우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와 경쟁구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과 함께 적응증 확대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례로 케이캡의 경우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소화성 궤양 및/또는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의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으며, 여기에 저용량인 25mg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PPI 제제의 대표 성분으로 꼽히는 에스오메프라졸 성분과 비교하면 위식도역류질환 관련 적응증은 대부분 확보한 셈이다.

반면 펙수클루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해서만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으며, 저용량인 10mg은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에 대해서만 적응증을 갖고 있다.

펙수클루의 이 같은 적응증 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대웅제약은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자큐보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적응증을 확대하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으로, 온코닉테라퓨틱스 역시 위궤양,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병용 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에서의 마케팅 역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K이노엔의 경우 케이캡 출시 초기 종근당과 손을 잡고 공략했으나, 올해부터는 보령과 공동판매를 진행 중이다. 두 번째 주자인 대웅제약은 앞서 케이캡을 판매했던 종근당과 펙수클루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 P-CAB 제제들이 마케팅 역량이 뛰어난 상위사 간의 협력을 통해 판매하고 있어 온코닉테라퓨틱스 역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결국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모회사인 제일약품은 물론 동아에스티와의 협력을 선택하고 출시를 준비 중으로, 내달 출시와 함께 각 회사의 마케팅 역량에 따라 실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
사진/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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