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제넥신(대표이사 홍성준)은 2일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와의 합병 종료를 공시했다. 앞서 지난 6월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정하고, 7월 1일 합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합병신주상장 예정일은 10월 17일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제넥신은 TPD(표적단백질분해제) 분야의 대표 기술인 프로탁(PROTAC, Proteolysis-targeting chimera)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바이오프로탁(bioPROTAC) 플랫폼 기술인 EPDeg과 혁신적인 신규 파이프라인, 그리고 다년간의 업계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이피디바이오의 핵심 연구 인력을 영입하게 된다.
프로탁 기술의 글로벌 선도기업 아비나스(Arvinas)에서 프로탁 개발 담당자로 근무한 TPD 분야 전문가인 이피디바이오 최재현 대표이사는 앞으로 제넥신에서 임상개발을 포함한 R&D를 총괄하게 된다. 추후 주주총회를 거쳐 최재현, 홍성준 각자 대표이사 체재로 전환될 예정이다.
가장 빠르게 임상 단계로 진입할 파이프라인은 암 유발 전사인자인 'SOX2'를 타깃하는 GX-BP1(SOX2 bioPROTAC)이다. 폐편평세포암(Lung SCC) 등에서 특히 높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SOX2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 및 약물에 대한 내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기술로는 분해가 어려워 시장에서는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내 최초로 SOX2 분해능을 입증한 GX-BP1은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4월 미국 암학회(AACR)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했고, 다가오는 10월 28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TPD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글로벌 학회인 '제7회 TPD 서밋'에 초청받아 구두 발표 예정이다. GX-BP1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회사는 향후 발표될 결과를 바탕으로 라이선스-아웃, 공동개발 등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넥신은 올해 전임상 시료 생산을 진행하고 동물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내년 말까지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제넥신은 STAT3를 타깃 하는 GX-BP2(STAT3-bioPROTAC)을 개발하고 있다. STAT3는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 전사인자로, 과발현되면 암, 자가면역 질환, 아토피피부염 등을 유발한다. 제넥신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우선 목표로 STAT3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2021년 21조 원(약 152억 달러)였고 매년 10.5%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 40조 원(28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넥신 홍성준 대표이사는 "이번 M&A의 최대 성과는 제넥신의 임상개발 및 CMC 개발 역량과 EPDeg 바이오프로탁 기술력을 통해 창출될 시너지 효과"라며 "바이오프로탁을 활용한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및 파이프라인 강화를 통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이라는 미션을 실현해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