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클리엔쏘스 부사장, 영입 2년만 이직...해외 백신기업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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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클리엔쏘스 부사장, 영입 2년만 이직...해외 백신기업에 둥지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10.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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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미국법인→아프리오리바이오 이동, CSO 맡아

[프레스나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영입한 글로벌 인사가 약 2년 만에 다른 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백신기업 아프리오리바이오(Apriori Bio)는 최근 해리 클리엔쏘스(Harry Kleanthous)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을 영입해 최고과학책임자(Chief Scientific Officer, CSO)로 임명했다.

2020년 설립된 아프리오리바이오는 생물학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 ‘옥타비아(Octavia)’를 개발한 업체다. 옥타비아는 특정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을 예측해 가장 잠재적 위험이 큰 변종을 식별한다. 이를 토대로 미래 변종에 대한 광범위한 보호효과를 제공하는 백신의 설계를 지원한다. 

회사는 미국 바이오 벤처캐피털 플래그십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으로부터 초기 투자 5000만달러를 받았다. 국제기구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에서도 옥타비아 개발을 위한 110만달러를 지원받기도 했다. 

아프리오리바이오는 옥타비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인플루엔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및 항체 치료제를 자체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클리엔쏘스 CSO는 옥타비아의 개선과 백신 파이프라인 개발을 관리할 예정이다.

아프리오리바이오 CEO인 로비사 아프제리우스(Lovisa Afzelius) 박사는 “면역학 및 백신 개발 분야에 관한 클리엔쏘스 CSO의 광범위한 경험과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활용해 옥타비아 플랫폼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며 “그는 아프리오리바이오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엔쏘스 CSO는 글로벌 유수의 기관에서 30년 이상 바이오·백신 연구 및 사업 전략을 이끈 전문가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에서 미생물학과 생화학을 전공했고 런던대에서 의료분자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아캄비스(Acambis.Inc) 연구소 부소장, 사노피파스퇴르 과학혁신 담당 부사장,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Senior Program Officer를 역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는 202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미국법인(SK bioscience USA)의 백신 연구개발(R&D) 전략 및 대외 혁신 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김훈 글로벌비즈니스 대표와 함께 미국법인을 이끄는 역할이었다. 미국법인은 현지에서 라이선스아웃 및 협력기회 도출, 바이오 클러스터 네트워크 구축,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등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클리엔쏘스 CSO의 빈자리를 메울 인재를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현재 CDMO 사업 확대, 신규 플랫폼 기술 확보, 해외 백신 거점 마련(글로컬라이제이션)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최근에는 독일 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 인수를 완료하기도 했다.

해리 클리엔쏘스 아프리오리바이오 CSO(전 SK바이오사이언스 미국법인 부사장). 사진/아프리오리바이오
해리 클리엔쏘스 아프리오리바이오 CSO(전 SK바이오사이언스 미국법인 부사장). 사진/아프리오리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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