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키워가는 종근당, 성장세 속도 붙나
상태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키워가는 종근당, 성장세 속도 붙나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10.07 0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리필드시린지 제형 관련 특허 무력화…오리지널 실적 '10배 이상'
올 초 약가인하로 공격적 마케팅 돌입…삼성바이오에피스 동참 가능성 남아

[프레스나인] 지난해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든 종근당이 특허로 인한 위험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달 30일 특허심판원으로부터 루센티스의 '프리필드시린지' 제형 관련 특허 5건에 대해 청구한 무효심판에서 일부성립, 일부각하 심결을 받아 특허를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종근당은 2022년 10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인 '루센비에스주'를 허가 받았으며, 이어 2023년 5월에는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으로도 허가를 받으며 라인업을 확대, 오리지널인 루센티스와 동일한 구성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프리필드시린지 제형 관련 특허를 아직 해소하지 못해 위험부담이 남아있었는데, 이번 심결로 인해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오리지널인 루센티스의 경우 프리필드시린지의 실적이 기존 바이알 형태의 주사제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바이알 제형 루센티스의 수입실적은 약 150만 달러(한화 약 20억 원)에 불과했던 반면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수입실적은 1554만 달러(한화 약 207억 원)으로 10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바이알 제형에 비해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편의성이 높아 의료현장에서 수요가 높았던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종근당 역시 루센비에스의 판매에 있어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된 바이알 제형 루센비에스의 1년간 생산실적은 59억 원을 기록한 반면, 10월 1일부터 급여가 적용된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은 11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기간을 감안하면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이 빠르게 성장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 특허 문제까지 해소하게 된 만큼 종근당은 더욱 적극적으로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을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올해 2월부터는 보험약가를 기존의 절반인 15만 원으로 인하한 효과까지 더해져 오리지널을 더욱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종근당보다 먼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바이알 제형의 '아멜리부'만 보유하고 있어 특허가 무력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을 내놓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종근당보다 먼저 프리필드시린지 제형 관련 특허에 도전한 이력이 있어 향후 제형 경쟁에 동참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종근당
사진/종근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