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계좌 비율 케이뱅크 0.014%..토스 0.010%, 카카오 0.007%
[프레스나인]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보이스피싱 연루 범죄계좌 규모가 3년 사이 6배 급증했다. 특히, 케이뱅크는 타 은행 대비 보이스피싱 연루 범죄계좌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보이스피싱 연루 범죄계좌 규모는 2020년 845건에서 지난해 4887건으로 증가했다. 건수 뿐만 아니라 전체계좌 대비 보이스피싱 연루 범죄 계좌의 비율도 3배(0.003%→ 0.009%) 상승했다.
케이뱅크의 보이스피싱 연루 범죄계좌의 비율이 0.014%로 가장 높았고, 토스뱅크(0.010%), 카카오뱅크(0.007%)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보이스피싱 연루 범죄계좌 규모는 최근 3년간 1만4424건에서 1만1174건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들의 평균 범죄계좌 연루비율도 0.008%에서 0.006%로 줄었다.
인터넷은행은 지난 2015년 금융위원회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은 이후 높은 편의성을 토대로 빠르게 계좌 수를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 2020년 2499만개를 기록했던 인터넷은행의 계좌 수는 지난해 5719만개에 달한다.
빠른 성장세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 통신금융사기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병기 의원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거액 송금이 가능한 인터넷은행의 취약한 보안을 악용하는 금융사기 사례가 만연해지고 있다"며 "이용자의 편의성이 범죄의 편의성으로 연결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