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트레티노인 크림제 1품목 뿐…반사이익 기대감
[프레스나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의 여드름 치료제 '스티바에이크림(성분명 트레티노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5일 GSK는 스티바에이 3개 품목의 허가를 취하했다.
스티바에이의 주성분인 트레티노인은 비타민A를 활성화시키는 성분으로, 피부 표면의 각질층을 벗겨내 거친 피부를 회복하게 하고 콜라겐을 생성하는 광노화 치료제다. 지난 2002년 식약처로부터 심상성 여드름(보통 여드름) 및 광노화(미세주름, 과색소침착) 완화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특히 스티바에이는 과거 TV 프로그램에서 주름과 여드름을 없애고 젊은 피부로 되돌아가게 해주는 '기적의 크림'으로 소개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공급 중단이 잇따라 발생했고, 결국 지난해 GSK는 단종을 선언하고 말았다.
이후 1년여 만에 허가까지 취하하게 된 것으로, 2022년 수입 실적이 413만 달러(한화 약 57억 원)에 달했지만 시장에서 떠나게 됐다.
주목되는 점은 스티바에이의 철수 이후 남아있는 동일 성분 외용제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스티바에이와 동일한 성분의 크림제는 더유제약 '투앤티크림' 한 품목 뿐이며, 여기에 액제인 나노팜 '프로좀에이액'이 있다. 단, 프로좀에이의 경우 여드름에 대한 적응증만을 갖고 있어 광노화 완화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이들 외에도 태극제약 '아지나크림’과 제뉴원사이언스 '이-크림', 동성제약 '이노바에이크림', 나노팜 '프로좀에이크림'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허가를 취하했다. 동등성 재평가에 실패하면서 다수의 품목이 시장에서 떠나갔던 것.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더유제약 투앤티크림은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실제로 스티바에이의 공급이 중단됐던 지난해 15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해 전년도 1억9600만 원에서 683.5%나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스티바에이의 시장 철수는 더유제약 투앤티크림에게 기회가 되는 상황으로, 독점이나 다름 없는 상황인 만큼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