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이어가는 HK이노엔, 전문의약품 수익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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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이어가는 HK이노엔, 전문의약품 수익성 높아져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10.3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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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부문 OPM 0.4%p 개선…케이캡에 카나브·포시가 추가로 매출 탄력
의료계 파업에도 수액 매출 증가 지속…H&B 부문 경쟁 심화로 약세

[프레스나인] HK이노엔이 지난 3분기에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순항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문의약품 부문은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까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HK이노엔이 지난 30일 공시한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156억 원 대비 6.4% 증가한 2295억 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0.8%감소한 222억 원, 당기순이익은 0.3% 감소한 1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HK이노엔은 기업설명회 자료를 통해 ETC(전문의약품) 사업 부문의 매출이 성장한 반면 숙취해소제의 경쟁 심화로 H&B 사업부문의 실적은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ETC 부문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대비 8.6% 증가한 2063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1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9.2% 대비 0.4%p 개선된 9.6%였다.

ETC 부문의 경우 주력 품목인 케이캡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케이캡의 처방실적은 5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성장했고, 이에 따른 매출액은 8.4% 증가한 357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보령과 공동 판매 중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국내 판매를 넘겨받은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직듀오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이들 품목을 포함한 순환기 및 당뇨·신장 관련 품목의 합산 매출이 9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7%나 성장했던 것.

또 다른 주력 품목으로 꼽히는 수액제의 경우 의료계 파업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4% 증가한 34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종합영양수액제(Total Parenteral Nutrition, TPN)를 비롯한 영양수액제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36.1% 성장한 123억 원을 기록해 신제품인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의 출시 효과가 두드러졌다.

주요 품목들의 매출 성장은 MSD와의 공동판매 계약 종료의 영향까지 상쇄시켰다. 지난해 3분기 HK이노엔의 매출 중 MSD 백신의 매출은 371억 원으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해당 매출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이 같은 공백에도 불구하고 주력 제품의 선전과 함께 카나브·포시가의 매출이 새롭게 유입되면서 공백을 해소할 수 있었다.

반면 H&B 부문의 부진은 아쉬움을 남겼다.

3분기 H&B 부문의 매출은 2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절반 이하인 24억 원까지 위축됐다.

이는 H&B 부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매출이 전년 대비 9.3% 감소한 136억 원에 머무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숙취해소제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동시에 비음료 제품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컨디션의 입지가 위축됐던 것이다. 여기에 주력 음료 제품인 헛개수 매출도 36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감소해 H&B 부문이 약세에 머물렀다.

단,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숙취해소 표시·광고 실증을 위한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에 따라 2025년 1월 1일부터는 인체적용시험결과를 확보한 경우에만 광고에 '숙취해소' 문구를 사용할 수 있어, 먼저 자료를 확보한 컨디션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해 2분기 출시된 제로칼로리 음료 티로그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103억 원을 기록,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안착해 장기적으로는 H&B 부문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HK이노엔
사진/HK이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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